[투산(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왼손 투수 옆에 왼손 투수. 그 옆에 또 왼손 투수.
그야말로 왼손 투수가 대세다. KIA 타이거즈가 압도적인 왼손 투수의 위용을 뽐냈다.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각) KIA의 1군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의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
불펜에 5명의 투수들이 나란히 서서 불펜 피칭을 했다. 맨 오른쪽에 에이스 양현종이 던졌고 그 옆에는 신인왕 출신 이의리가 있었다. 그 옆에는 박동원의 보상선수로 온 김대유가 던졌다. 그리고 최지민과 김유신까지 모두가 왼손 투수들이었다.
오른손 투수들이 나란히 던지는 모습은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지만 이렇게 왼손 투수들만 던지는 것은 보기 쉽지 않은 장면이다.
전날 예정된 스케줄에는 양현종과 이의리 최지민과 전상현이 A조로 던지고 김유신과 송후섭 김승현 이태규 등이 B조로 배치돼 있었다. 그런데 이날 스케줄이 바뀌어 원래 피칭조가 아니었던 김대유가 포함되고 B조였던 김유신이 A조가 되며 왼손 투수 5명이 함께 불펜 피칭을 하는 장관(?)을 연출하게 됐다.
KIA는 이번 스프링캠프에 왼손투수가 무려 8명이나 포함됐다. 이날 던진 5명 외에 김기훈 이준영, 그리고 신인 윤영철까지 있다. 그야말로 왼손 풍년이다.
양현종과 이의리는 선발 투수로 확정멤버이고 김기훈과 윤영철은 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중이다. 김대유와 이준영은 불펜에 자리를 꿰찼고 김유신과 최지민은 불펜 진입을 위해 분투 중.
이들 중 몇 명이나 1군에서 뛸까. 왼손 투수 다음에 왼손 투수가 줄줄이 올라오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투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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