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로비치(미국 플로리다주)=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김택형이 빠진 자리를 누구로 메울 것인가."
SSG 랜더스는 지난 시즌 마무리와 중간 계투로 활약했던 좌완 투수 김택형이 상무 야구단에 입대했다. 김택형의 활약에 다소 부침은 있었지만, 그래도 구위가 좋은 좌완 필승조 투수 한명이 빠진 자리는 유독 크게 느껴졌다. SSG의 2023시즌 선수 구성을 살펴 보면, 좌완 선발 요원은 많다. 하지만 불펜은 사정이 정 반대다. 확실한 좌완 필승조 불펜 투수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번 스프링캠프를 앞두고도 김원형 감독은 '좌완 불펜 찾기'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노경은 서진용을 비롯해 우완 불펜 투수들은 어느정도 자원이 있는데, 유독 좌완 투수가 부족하다. 물론 기회가 열려있다는 것은 선수들에게도 충분한 동기부여가 된다. 베테랑 고효준을 비롯해 후보 투수들이 눈도장을 찍기 위해 캠프에서 열심히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원형 감독은 "중요한 것은 김택형이 빠진 자리를 누가 그 공백을 메울 것인가다. 고효준 김태훈 정성곤 등 이런 선수들이 좀 더 각오를 다지고 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2022시즌 종료 후 영입한 임준섭에게도 기대를 걸고 있다. SSG는 한국시리즈 종료 후 다음 시즌에 대비한 선수 계획을 구상하던 중에 한화 이글스에서 방출된 임준섭을 영입했다. KIA 타이거즈를 거쳐 한화에서 뛰었지만 2020시즌 이후로 1군 출장 기회가 급격히 줄어들었던 임준섭은 새 팀을 찾고 있었고, 테스트를 거쳐 SSG에 입단했다. 선수에게도 절대 놓칠 수 없는 기회다.
김원형 감독은 "임준섭이 어리다고 봤는데 생각보다 나이가 많더라. 하지만 나이는 관계가 없다. 그동안 선수 스스로가 이렇게, 저렇게 얼마나 많은 연구와 노력을 시도해봤겠는가. 그냥 여기 와서는 편하게 해보라고 했다.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는 게 먼저지, 마음대로 하고 싶은대로 해보라고 했다. 지금 불펜에서 던지는 것을 보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SSG는 지난해에도 은퇴 위기에 몰려있던 노경은을 영입해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윈-윈' 했다. 부족한 좌완 불펜, 그중에서도 확실한 필승조 자리는 누군가 반드시 채워야 한다. 임준섭 뿐만 아니라 SSG 좌완 투수들에게는 이번 스프링캠프와 연습 경기가 먼저 기회를 선점할 수 있는 최고의 찬스다.
베로비치(미국 플로리다주)=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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