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신무기 장착한 배병준 정말 잘했어."
안양 KGC 김상식 감독이 배병준을 향해 '엄지 척'을 했다.
올시즌 최다연승 기록을 '8'로 늘리는 폭풍질주를 하고나서다. KGC는 12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원정경기서 70대64로 역전승했다.
8연승을 달린 KGC는 2위 LG의 이날 승리에도 3.5게임 차 간격을 유지했다. 좀처럼 틈을 주지 않는 KGC다.
이날 가스공사전에서도 KGC는 3쿼터까지 끌려갔지만 4쿼터 막판 특유의 집중력을 또 살려내며 후반에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선보였다.
KGC가 끌려갈 때나 클러치 상황에서 팽팽한 긴장감을 이어갈 수 있도록 숨은 공신 역할을 한 이가 배병준이었다. 배병준은 이날 식스맨으로 출전했지만 고비처마다 3점슛(2개)은 물론 드라이브인과 미들슛으로 활력소 역할을 했다.
김상식 감독은 이에 대해 "배병준이 중요할 때 정말 잘했다. 3점슛, 드라이브인이 좋은 선수인데. 어려운 미들슛도 구사하는 등 큰 역할을 했다"면서 "예전에는 3점슛에 치중하다가 미들에서 던지는 새로운 무기를 장착했다"고 칭찬했다.
김 감독의 이런 평가에 대해 배병준은 준비한 결과라고 화답했다. "전 소속팀 서울 SK에 있을 때 최준용과 연습을 많이 했다. KGC에 와서는 한승희와 함께 준비를 많이 해왔다"면서 "처음에는 최준용이 하자는 대로 (연습)했는데, 이후 내가 고안한 연습기법도 적용했다.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면서 슛 동작을 취하는 등 이런 연습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KGC는 이날도 마찬가지로 최근 들어 후반 집중력이나 접전 상황에서 무서운 능력을 보였다. 무슨 비결이 있을까. 배병준은 "접전이 되면 다른 팀은 보통 확률 높은 용병에 맡긴다. 하지만 우리는 변준형이 에이스로 지휘하는 가운데 오세근 등 다양한 옵션이 있다"고 말했다.
연승에 대한 부담감도 떨쳐버린지 오래란다. 배병준은 "감독님께서 '연승해서 분위기 좋지만 연패에도 신경쓰지 말자, 우리가 하는거 하자'고 얘기하신다. 선수들 마음 편하게 얘기해 주시니 연승에 대한 부담이나 자만은 없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올시즌 들어 프로선수 생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배병준. 돌고 돌아 KGC로 다시 돌아온 그는 주전-식스맨을 오가며 이미 없어서는 안될 '멀티 알토란'으로 자리잡았다.
배병준은 "아반도와 교대로 출전한 덕분에 부상이나 체력 걱정은 없다. 나 스스로 강한 멘털을 잃지 않도록 관리를 잘해서 팀에 더 보탬이 되겠다"며 다가올 플레이오프 준비에 들어갈 태세였다.
대구=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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