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호주)=이종서 기자] '신인왕' 이후 맞이하는 새로운 시즌.' 2년 차 징크스' 걱정에 "저점"이라는 당찬 대답이 돌아왔다.
정철원(24·두산 베어스)은 입단 5년 만에 화려하게 날갯짓을 시작했다.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전체 20순위)로 두산에 지명된 그는 입단 당시에는 '즉시 전력'보다는 '성장'에 초점이 맞춰진 투수였다. 일찌감치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친 그는 지난해 5월 1군에 첫 선을 보였고, 시속 150㎞의 빠른 공과 배짱있는 투구로 단숨의 필승조 자리를 꿰찼다.
58경기에 등판해 72⅔이닝을 책임진 그는 4승3패 3세이브 23홀드를 기록하면서 데뷔 시즌 최다 홀드 신기록을 세웠다. 신인왕은 정철원에게 돌아갔다.
'태극마크'의 영광까지 누렸다. 오는 3월 열리는 WBC 대표팀에 선발돼 12일 미국 애리조나로 떠났다. 이강철 KT 감독이 이끄는 WBC 대표팀은 15일 소집돼 대회를 준비한다.
11일까지 호주 시드니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든 정철원은 라이브피칭에서 최고 146㎞의 공을 던지면서 몸 상태를 올려갔다. 아직 2월 초인 만큼, 구속은 좀 더 올라갈 여지는 충분했다.
정철원은 "호주에서 운동하면서 재미있었다. 대표팀 훈련은 더 재미있을 거 같아 기대된다"라며 "아직 100%는 아니다. 몸 컨디션도 중요하지만, 기분 컨디션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기분 컨디션은 매우 좋다"고 이야기했다.
많은 선수가 성공적으로 데뷔 시즌을 보내고 다음 해 고전하곤 한다. '2년 차 징크스'라는 말이 생긴 이유다.
정철원은 '2년 차 징크스' 이야기에 "이제 6년 차"라고 유쾌하게 받아넘기며 "(2년 차 징크스는) 전혀 의식되지 않는다. 아무리 내가 '잘할 수 있다'고 하는 것보다 올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야구 쪽으로 자신있고, 완벽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작년에 좋은 평가를 해주신 것도 좋지만, 아직 부족하다. 보완하고 완벽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정철원은 아직 저점이라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정철원은 "나는 운이 많이 따라왔다. (곽)빈이나 (박)신지, (김)민규 처럼 1군에 먼저 데뷔하거나 그러지 못해 아쉬운 점도 있지만, 군대를 일찍 다녀온 것도 잘한 거 같고 또 중요한 기회에 기회를 받은 것도 운이 좋았다. 팀 성적은 아쉽긴 하지만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시즌이었다"고 밝혔다.
자신감을 내비친 '6년 차' 정철원의 첫 출발은 WBC다. '친구' 곽 빈과 함께 대표팀에 합류하는 만큼 동반 활약을 다짐했다. 정철원은 "같은 국가대표 팀원으로서 잘한다면 성적이 좋을 거 같다. 아프지 않고 서로 잘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시드니(호주)=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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