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손(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출항이 코앞이다. 그런데 생각도 못했던 날씨가 심술을 부릴 조짐이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이 오는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의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소집된다. 소속팀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드는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제외한 대부분의 선수가 합류한다. 대표팀은 훈련과 함께 현지에서 훈련 중인 NC 다이노스, KIA 타이거즈, KT 위즈, LG 트윈스와 총 6차례 연습경기로 실전 감각도 점검한다. 페이스업과 실전을 겸하는 연습경기다.
이런 이강철호가 뜻하지 않은 날씨 변수에 주춤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대표팀 소집 하루 전인 14일 투손에는 오전부터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있다. 예상 강수량은 8mm. 국내와 비교하면 날씨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정도의 적은 양. 하지만 사막 한 가운데 세워진 투손에 지난해 1~2월 비가 내린 게 단 4차례 뿐인데다, 강수량도 모두 5mm 미만이었던 것을 돌아보면 이번에 내리는 비는 적지 않은 양이라 할 수 있다. 대표팀 소집일인 15일에도 오후에 5mm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비보다 더 큰 문제는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기온이다. 한낮 최고 25도까지 올라갔던 투손의 기온은 비가 내린 뒤 10도 안팎까지 떨어질 전망. 섭씨 영상 10도을 오가던 오전 날씨는 최대 영하 3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오전-오후로 나눠 치러질 대표팀 외부 훈련에는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각자 소속팀 캠프 초반 일정을 마치고 대표팀에 합류하는 터라 체력적인 부분에는 이상이 없지만, 투-타 모두 감각이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 추운 날씨에서의 훈련은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온힘을 쏟아야 할 단기전, 선수 한 명이 아쉬운 대표팀으로선 부상은 가장 피해야 할 변수다. 출항 전부터 하늘을 올려다 볼 수밖에 없는 이 감독의 얼굴엔 근심의 흔적이 역력하다.
투손(미국 애리조나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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