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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공백이 너무 커 지푸라기라도 붙잡아야 할 판국에 외국인 선수 1명(라건아)으로 가야 하는 부담을 감수한 것이다. 그럴 만한, 그동안 말하지 못한 속사정이 있었다. 제퍼슨 퇴출은 경기 중 태업 때문만이 아니었다. 그동안 속으로 곪아왔던 게 터진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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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공부만 잘하면 뭐 하나, 교우관계가 문제였다. 'NBA 출신'에 대한 제퍼슨의 자긍심이 도를 넘는 경우가 많았다. 적당한 자긍심이면 좋았을텐데 너무 나간 나머지 교만을 넘어 한국농구를 깔보는 인상을 줬고, 급기야 팀 내 위화감을 조성하는 형국이었다. 그래도 '세계 최고의 NBA 출신이니까 그러려니'하고 참고 지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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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하게도 이마저 오래 가지 않았다. 올스타브레이크 기간에 또 '사고'를 쳤다. 제퍼슨이 구단의 허락을 받지도 않고 해외 휴양지로 개인 휴가를 떠난 것이다. 당시는 코로나19 확산 우려 때문에 해외 출·입국 시 극도로 조심해야 했던 시기여서 구단이 자제를 요청했다. 제퍼슨도 처음엔 "해외로 가지 않겠다"고 답했지만 나중에 자신의 SNS에 휴양지 망중한 사진을 올렸다가 들통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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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KCC는 당장의 전력 누수를 막으려고 팀 전체가 무너지는 걸 방관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상처를 도려내는 고통이 몸 전체가 썩어들어 목숨을 위협하는 재앙보다 낫기 때문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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