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산(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T 위즈 강백호의 시즌 목표는 아무도 도달하지 못했던 영역이었다.
KT 이강철 감독은 "(강)백호와 얘기를 했는데 백호가 올시즌 목표를 210안타로 잡았다고 하더라"면서 "나도 잘 생각했다라고 말해줬다. 진짜 그렇게 친다면 정말 대단하지 않나"라며 제자의 도전을 응원했다.
강백호는 지난해 두차례 부상으로 인해 62경기에만 출전했고, 타율도 데뷔후 최저인 2할4푼5리(237타수 58안타)에 그쳤다.
절치부심한 강백호는 새벽에 일어나 박병호 배정대와 함께 선수단보다 먼저 훈련장에 도착해 타격 훈련을 하면서 명예회복을 준비하고 있다.
또 히팅 타이밍을 앞쪽에서 조금 뒤쪽으로 당겨서 장타보다는 정타를 많이 치는 쪽으로 타격 방향을 바꿨다. 그리고 이 감독에게 확실하게 자신의 방향성을 밝힌 셈이다.
210개의 안타는 KBO리그 한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이다. 역대 한시즌 최다안타는 LG 트윈스 서건창이 2014년 넥센 히어로즈 시절에 기록한 201개다. 이후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와 호세 페르난데스(두산 베어스) 등이 200안타에 도전했으나 끝내 닿지 못했다.
강백호는 장타보다 안타쪽으로 방향을 바꾸면서 누구도 이루지 못했던 기록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보인 것이다.
이 감독이 이러한 강백호의 도전에 화답했다. 이 감독은 "강백호를 2번에 놓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조용호와 강백호가 테이블 세터를 맡고 앤서니 알포드와 박병호 장성우 황재균이 중심타선을 맡게 된다. 배정대 박경수 김상수가 하위 타선에 서는 것이 현재 이 감독의 기본 라인업이다. 물론 이 라인업이 시즌 개막까지 갈 지는 모른다. 여러 상황에 따라서 바뀔 수도 있다.
그래도 강백호를 2번에 놓은 것은 그의 타격 능력과 출루능력을 높이 평가한 덕분이다.
KT에게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언제든 홈런을 칠 수 있는 장타력까지 갖춘 강백호이기에 '강한 2번'으로 KT의 타격을 끌어올릴 수 있다.
강백호가 목표를 이룬다면 MVP에도 도전할 수 있다. 독기 품은 강백호의 2023시즌이 궁금해진다.
투산(미국 애리조나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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