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호주)=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효자는 항상 집으로 온다'는 속담이 있어요."
20승 투수가 돌아왔다. 두산 베어스는 올 시즌 외국인 투수로 라울 알칸타라를 다시 영입했다.
3년 만의 두산 복귀. 2019년 KT 위즈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한 그는 2020년 두산으로 팀을 옮겨 31경기에서 20승2패 평균자책점 2.54의 성적을 남겼다. 그해 다승 1위를 기록한 그는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KBO리그에서 절정의 기량을 뽐낸 그는 두산의 재계약 제의를 뿌리치고 일본 한신 타이거스와 계약했다. 일본에서 선발로 기대를 모았던 그는 중간 계투로 자리를 밀려나는 등 확실하게 자리를 잡지 못했다. 두 시즌 동안 63경기 4승6패 1세이브 25홀드 평균자책점 3.96.
2022 시즌 종료 후 방출된 알칸타라에게 두산이 다시 손을 내밀었다. 일본에서는 다소 부족한 모습이 보였지만, 세부 데이터 등을 봤을 때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이었다.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몸을 만들고 있는 알칸타라는 "다들 반겨줘서 지난 2년 간 다른 팀에서 뛰고 온 느낌을 받지 못했다. 정수빈 허경민 김재호가 많이 반겨줬다. 두산의 일원으로 반겨줘서 고마웠다"고 했다.
일본에서의 시간이 헛되지는 않았다. 알칸타라는 "일본 야구는 정확성이 좋은 타자도 있고, 기술적인 타자도 있다. 이제 그런 타자를 어떻게 어떤 구종으로 상대해야 효과적인지 많이 배웠다"라며 "일본 야구에서 훈련법을 보고 조언을 받으면서 성장하지 않았나 싶다"고 이야기했다.
알칸타라는 두산 복귀 확정 직후 SNS를 통해 '사람은 항상 좋았던 곳으로 되돌아 간다'는 글을 올렸다. 알칸타라는 "스페인어 속담이다. '효자는 항상 집으로 온다'는 뜻"이라며 "나는 두산의 아들이다. 효자로 남고 싶다. 이제 다시 집으로 간다는 의미로 남겼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는 얌전히 집에 있을 것"이라고 웃었다.
알칸타라는 "두산이 작년에 창단 후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다. 선수들이 압박을 느끼고 경기에 임할 거 같다. 팀 동료들이 편하게 야구를 할 수 있도록 좋은 경기력으로 지원하고 싶다. 그 다음에는 가을야구에 진출해서 더 큰 목표로 향해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시드니(호주)=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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