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중심을 잡은 박형식 덕에 '청춘월담'의 재미가 점점 더 살아나고 있다.
박형식은 현재 방영 중인 tvN 월화드라마 '청춘월담'(정현정 극본, 이종재 연출)에서 귀신의 서를 받은 왕세자 이환을 연기하며 극의 중신을 잡아내고 있다. 어린 시절 장난기 많았던 모습들을 뒤로하고 완전히 진지한 얼굴로 변모한 이환은 저주받은 현실을 돌파하고 담을 넘으려는 인물로 그려지며 '청춘월담'을 즐기는 시청자들에게도 서사를 그대로 전달해주는 중이다.
앞서 1회와 2회에서 이환은 상황에 따라 이리 저리 흔들리는 모습으로 위기를 맞이한 왕세자의 모습을 드러냈다. 독화살을 맞고 불편해진 오른팔을 사용하기 위해 남몰래 셀 수 없이 글씨를 쓰고 화살을 쏘던 이환의 과거 모습이 간절함을 더했고, 남성적인 매력으로도 다가왔다. 이와 함께 3회와 4회에서는 분위기를 바꿔 내관 고순돌로 난입한 민재이(전소니)와 점차 마음을 열어가며 빗장을 풀어가는 모습을 담아내며 극의 재미를 확실하게 더했다.
특히 4회는 왕세자 이환과 민재이의 서사가 폭발했다. 서서히 두 사람이 가까워지면서 밀서를 보낸 범인을 찾기 위한 실마리도 점점 더 풀려가는 중이다. 이환과 민재이는 귀신의 저주와 개성 살인사건이 모두 같은 사람의 소행일지 모른다는 중요한 실마리를 찾아냈고, 또 민재이가 쫓고 있는 다른 살인사건의 실체도 점점 드러나며 '추리'로 묶인 청춘들의 모습을 그려 흥미 요소를 심었다.
'청춘월담'의 중심은 '추리'지만, 청춘들이 서로에게 마음을 열어가는 모습들은 설렘을 선사하기 충분했다. 이환은 민재이가 서연을 잘 치루자 탐스러운 능금(사과)을 선사했고, 민재이는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능금을 한입 가득 베어물며 기뻐했다. 마지막 장면, 다정한 눈으로 민재이를 바라보며 "능금은 맛있었느냐"라고 묻는 이환의 모습이 안방에도 설렘을 선사하며 앞으로 전개에 대한 관심도 높였다.
'청춘월담'은 1, 2회보다 더 재미있는 3, 4회로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작품으로 자리잡았다. 이렇게 되도록 만들어낸 가장 큰 존재는 바로 박형식. 박형식은 상처받고 저주받은 왕세자로 등장해 발성을 바꾸고 목소리에 무게감을 실어내며 긴장감을 만들어냈고, 이어서는 곧바로 코믹한 장면까지 설레게 소화하며 '청춘 로맨스'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특히 첫주 방송 이후 도마에 올랐던 민재이 역의 전소니 연기에 "박형식과 함께한 장면은 나쁘지 않다"는 반응이 이어진 것도 그의 연기 덕. 박형식은 선이 고운 얼굴에 남다른 피지컬까지 갖춰내며 여배우와의 '피지컬 케미'까지도 만들어내고 있는 바. '설렘 지수'를 높이는 그의 연기가 '청춘월담'의 시청률 상승세를 이끌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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