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산(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IA 타이거즈 나성범에게 가장 치기 힘든 투수를 물었다. 나성범은 "안우진도 치기 힘들고, 고우석도 어렵다"고 말하더니 "정우영도 있다. 볼이 더럽게 날아온다. 치려고 하면 볼끝이 꺾인다"라고 했다.
공이 더럽게 날아온다 지저분하다는 표현은 그만큼 타자들이 치기 힘들다는 표현인데 나성범이 정우영의 투심에 대해 극찬을 했다. 그런 나성범에게 정우영이 직구도 던진다고 하자 못믿겠다는 한 표정을 지었다.
모든 타자들이 치기 어려워하는 공의 비율을 줄이는 것에 다들 의아하게 생각할 것이다. 상대가 잘 못치는데 굳이 다른 구종을 추가할 필요가 있냐고 물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정우영은 투심에만 집중된 단순한 패턴에 변화를 꾀한다. 투심과 슬라이더에 직구를 더한다.
정우영의 투심은 분명 치기 어려운 공이긴 하지만 그래도 타자들이 맞히고 있고 타율도 높아져 간다. 정우영이 구종을 더하려는 이유다.
정우영은 "3년 전부터 직구 추가를 생각했었는데 (유)강남이 형과 상의 해을 때 투심이 좋은데 굳이 직구를 던질 필요가 있냐고 해서 던지지 않았다"면서 "(박)동원이 형이 오셔서 말씀 드렸더니 한번 해보자고 하셔서 던지고 있다"라고 했다. 정우영이 직구를 추가하려는 이유는 직구의 궤적이 달라졌기 때문. 예전엔 정우영이 느끼기에 직구도 투심처럼 떨어지는 것 같았다. 하지만 지금은 반대로 떠오르는 듯한 궤적을 그린다.
직구 구속은 투심과 별 차이가 없다. 즉 157㎞의 빠른 공이 떨어지기도 하고 솟아 오르기도 한다는 것이다. 당연히 잘 사용하면 상대 타자들을 괴롭게 할 수 있다.
올시즌이 끝난 뒤 나성범이 "투심 뿐만 아니라 직구도 더럽게 온다"고 할지 궁금해진다.
투산(미국 애리조나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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