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세상에서 가장 작은 히어로의 가장 위대한 힘은 바로 가족애다. 자비 없는 파괴지왕도 가족을 향한 절대적 힘 부성애를 상대하기에 역부족이었다.
미지의 세계 양자 영역에 빠져버린 앤트맨 패밀리가 MCU 사상 가장 강력한 빌런이자 무한한 우주를 다스리는 정복자 캉을 마주하며 시공간을 초월한 최악의 위협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이하 '앤트맨3', 페이튼 리드 감독)가 지난 15일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국내 첫 공개됐다.
'앤트맨3'는 2015년 개봉한 '앤트맨'을 시작으로 2018년 '앤트맨과 와스프'를 거쳐 올해 선보이는 세 번째 이야기까지 시리즈를 확장하고 있는 마블의 대표 히어로 캐릭터다. 특히 2018년 선보인 두 번째 시리즈 '앤트맨과 와스프'는 국내에서 544만명을 동원하며 팬층을 확보,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세상을 구한 중요한 키플레이어로 활약하며 완벽히 자리를 잡았다. 이제 '앤트맨3'는 위기의 마블을 구원할 메인 히어로로 격상, 페이즈5의 교두보 역할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극장가에 등판했다.
일단 '앤트맨3'는 메인 테마인 양자 영역의 무한 확장과 가능성을 시사하는 판을 제대로 벌였다. 전편에서 언급됐던 양자 영역은 그저 맛보기에 불과, '앤트맨3'를 시작으로 끝없는 상상력을 가진 양자 영역의 무한 스토리가 펼쳐진다. 마치 '스타워즈' 같기도, 또 '왕좌의 게임' '반지의 제왕'을 떠올리게 하는 광활하고 압도적인 규모의 미지의 세계가 '앤트맨3'에 모두 담겨 볼거리에 대한 두둑한 만족감을 선사한다.
또한 더욱 견고하고 끈끈해진, 한층 농밀해진 가족애와 연대의 힘에 대한 스토리도 강화됐다. 유명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에서 해고당한 소시민에서 세상을 구하는 히어로 앤트맨이 돼 타노스(조슈 브롤린)로부터 우주를 구한 영웅 스캇 랭(폴 러드)은 딸 캐시(캐서린 뉴튼)를 지키기 위해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는 아버지로 부성애의 끝을 보인다. 멀티버스 속 수많은 다른 나와 충돌하면서도 끝내 딸 캐시를 구하기 위한 마음 하나로 뭉쳐 목적을 달성하는 장면은 영웅 앤트맨이기 전 아버지 스캇으로서 정체성을 확고하게 드러내는 대목이다.
또한 '앤트맨3'는 타노스와 차원이 다른 절대 악, 빌런 중의 최강 빌런인 정복자 캉(조나단 메이저스)의 등장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였다. 양자 영역의 절대자로 군림하고 있는 정복자 캉은 멀티버스의 핵심 코드인 시간을 지배하는 인물이자 모든 시간에 존재하는 영원불멸 죽지 않는 자다. 수많은 타임라인 속 어디에나 존재하며 다양한 변종이 있는 미스터리한 인물인 정복자 캉은 '천의 얼굴' 조나단 메이저스를 통해 역대급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 성공했다. '우주의 질서'라는 원대한 목표로 인구의 절반을 학살하려 했던 타노스와 결이 다른 정복자 캉은 그야말로 자비 없는 파괴지왕의 모습을 '앤트맨3'에 녹여냈다. '앤트맨3'가 왜 마블 페이즈5의 시작이어야 했는지 납득하게 만든 정복자다. 악의 죽음은 또 다른 악의 시작이고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았다는 마블의 거대한 세계관을 대변한 캐릭터다.
전 세계를 열광하게 만든 '어벤져스' 시리즈가 끝나고 한동안 갈 길을 잃은 마블은 '앤트맨3'를 기점으로 확실히 성공 혹은 실패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양자 역할이라는 높은 장벽과 부성애라는 공감 메시지를 한데 모은 '앤트맨3'가 다시 절대적 '마블 천하' 전성기를 되찾을지 관심이 쏠린다. '마블민국'이었던 국내 팬들도 '앤트맨3'를 통해 흔들렸던 팬심을 유지할지 혹은 탈덕을 외칠지 결정할 중요한 선택의 기로가 될 전망이다.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는 15일 국내 개봉한다. 쿠키 영상은 2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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