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산(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 개막전 선발 자리가 안갯속이다.
토종 원투 펀치의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출격이 변수로 작용했다. 양현종(35)과 이의리(21)는 15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 훈련을 마치고 WBC대표팀에 합류했다. 이들은 대회 일정을 마치는 3월 중순 또는 말에 KIA로 돌아온다. 실전을 치르고 복귀하기는 하지만, 단기전인데다 팀과는 다른 보직을 맡을 가능성이 있기에 개막전 선발 활용 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
최근까지 개막전 선발은 '대투수' 양현종이었다. 2015~2016년과 2019~2020년, 2022년까지 5번의 개막전 선발을 경험했다. 팀을 대표하는 에이스의 상징성이 선명했다. 하지만 이번 WBC대표팀을 이끄는 이강철 감독이 양현종을 기존 선발이 아닌 승부처 불펜 요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상태. 이닝별로 템포를 조절하며 최대 100개의 공을 뿌려야 하는 선발과 달리 한 이닝에 모든 것을 쏟아 부어야 하는 불펜의 차이가 선명하기에 양현종이 소속팀 KIA에 복귀한 뒤 곧바로 선발 전환을 하기 쉽지 않은 여건이다. 이의리는 양현종과 달리 선발 등판이 유력히 점쳐지기는 하지만, 대표팀에서의 내용과 결과에 따라 컨디션을 체크해야 한다.
KIA 김종국 감독은 양현종의 개막전 선발 여부를 두고 "WBC에서 던질 투구 수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WBC에서도 선발로 던진다면 개막전에 나설 수도 있겠지만, 지금까지 들은 바로는 (WBC에서) 투구 수가 많지 않을 것 같다"며 "WBC에 나서지 않았다면 투구 수를 점점 끌어 올리며 선발 준비를 할 텐데, 그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KIA는 양현종 이의리 외에 숀 앤더슨, 아도니스 메디나 외인 원투펀치와 임기영 윤영철 김기훈 등 국내 선발 요원들도 대기하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합류한 앤더슨과 메디나는 빠르게 팀에 적응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임기영 윤영철 김기훈은 5선발 자리를 놓고 다투는 상황. SSG 랜더스와 원정 개막전을 치르는 KIA는 이들을 놓고 캠프 기간 컨디션, 상대팀과 상성 등을 놓고 개막전 선발 가닥을 잡게 될 것으로 보인다.
투산(미국 애리조나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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