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산(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이강철호가 드디어 닻을 올렸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은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의 웨스트워드 룩 윈덤 그랑 리조트 앤 스파에 소집됐다. 대표팀은 이튿날부터 공식 훈련과 연습경기를 통해 오는 3월 9일로 예정된 호주와의 2023 WBC 1라운드 B조 1차전을 준비한다.
이번 대표팀은 KBO리그 각 팀의 스프링캠프 기간 소집됐다. 최종명단 승선자가 없는 한화 이글스를 제외한 9팀 캠프는 미국, 호주, 일본, 괌 등 각지에 흩어져 있다. 첫 소집엔 미국 현지에 머무는 12명의 선수, 코치진이 가장 먼저 합류했다. 이외 국가에서 훈련 중인 선수들은 현지에서 인천국제공항에 집결해 LA를 거쳐 투산으로 이동하는 장거리 이동을 했다. 선수들 모두 스프링캠프를 통해 컨디션을 끌어 올렸으나, 예년에 비해 이른 시기 실전을 치르는데다 장거리 이동까지 겹쳐 컨디션은 제각각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 2주 남짓한 시간 동안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어야 할 대표팀 사령탑 입장에선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이 감독이 꺼내든 첫 화두는 '컨디션'이었다. 그는 "가까운 곳에서 온 선수도 있지만, 이동거리가 긴 선수도 있었다. 컨디션을 잘 체크해보고 내일 훈련 일정을 정하겠다. 첫 연습경기(17일 NC전)도 컨디션 좋은 선수 위주로 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표팀이 소집된 투산은 최근 비가 내린 뒤 찬바람이 강하게 불며 날씨가 부쩍 추워졌다. 훈련, 실전에서 변수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 부분.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참가 문제로 합류가 어려운 가운데 대체 자원을 활용해야 하는 과제까지 안고 있다.
이 감독은 "(대표팀 합류에 앞서) 첫 경기가 예정된 NC 강인권 감독님과 통화를 했다. 이닝보다는 투구수로 조절하기로 합의했다. 나머지 경기도 다른 팀 감독님들과 상의해 진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통상 오전 진행되는 훈련 시작 시간을 두고도 "지금(오후)는 괜찮은데 최근 날씨가 좀 춥다. 훈련 일정을 (선수들이 훈련하기에) 좀 좋은 시간으로 하려고 생각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기술적으로 다 검증된 선수다. 최대한 제 컨디션을 잘 찾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부상 없이 대회를 잘 마쳤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투산(미국 애리조나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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