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 때까지 끝난 것은 아니지만…'
실낱 같지만 여전한 가능성,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 두 모토로 무장한 KB스타즈였지만 결국 또 다시 하나원큐에 발목을 잡혔다.
KB스타즈는 15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에서 홈팀 하나원큐에 69대82로 패했다. 이로써 4위 BNK썸과의 승차가 4.5경기차로 조금 더 벌어졌다. 이에 따라 KB는 앞으로 남은 4경기를 모두 승리하고, BNK가 남은 5경기를 모두 패해야 플레이오프에 오르는 오직 하나의 경우의 수만 남게 됐다. 결코 쉽지 않은 상황이라 할 수 있다. 또 이날 KB가 패하면서 3위 신한은행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짓게 됐다.
사실 KB로선 무척 자존심 상하는 상황이었다. 이미 최하위가 확정된 하나원큐가 직전 경기까지 단 3승에 그치고 있는데, 이 가운데 2승을 KB로부터 거두고 있었다.
게다가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좀 더 건강해진 박지수를 앞세워 4연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를 향해 무섭게 질주하고 있었던 지난 1일, 하나원큐와의 맞대결에서 경기 막판 버저비터 동점을 허용했고 연장전에서 패하며 기세가 꺾이고 말았다. 또 이 경기에서 4쿼터 블록슛을 하던 박지수가 손가락 부상을 당했고, 결국 이로 인해 시즌 아웃이 확정된 것은 1패 이상의 아픔이 됐다. 게다가 이날 또 다시 하나원큐에 패하며 두 팀의 상대전적은 3승 3패의 호각지세로 끝났다.
박지수에 이어 발목 부상으로 시즌 아웃을 당한 염윤아, 여기에 목 부상으로 이날 경기장에 오지 못했던 김민정 등 3명의 주전이 빠진 KB를 상대로 하나원큐 선수들은 자신감이 넘쳤고, 이는 승리로 이어졌다.
출발은 KB가 좋았다. 주포 강이슬이 3점슛 2개를 포함해 8득점, 여기에 심성영 6득점 이윤미 5득점 등으로 1쿼터를 25-17로 앞서갔다. 하지만 1쿼터 4분 가까이 휴식을 가진 하나원큐 에이스 신지현이 2쿼터에 투입되자마자 분위기는 바뀌었다. 신지현이 9득점을 올렸고, 양인영이 4득점으로 뒤를 받치며 하나원큐는 35-38까지 추격하며 전반을 마쳤다.
이어 3쿼터에 정예림의 3점포가 터지며 45-44로 스코어를 뒤집었다. KB는 최희진과 강이슬의 연속 3점포로 3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54-54까지 다시 따라붙었지만 3명 주전들이 빠진 공백은 공격보다 수비에서 더 허점을 드러냈다. 하나원큐는 김예진의 내외곽포에 김애나, 신지현, 양인영 등이 고르게 득점에 가세하며 4쿼터 중반 71-58까지 달아났고 이는 끝내 뒤집어지지 않았다.
신지현이 26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양인영 정예림 김예진 김애나까지 5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올 시즌 팀 최다 득점에도 성공했다.
부천=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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