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새 신랑 송준석(29·삼성 라이온즈)이 꿈틀거리고 있다.
비공식 경기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송준석은 16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볼파크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4타수4안타 1득점 3타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그야말로 송준석을 위한 날이었다.
청팀 7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송준석은 2회 2사 후 좌완 이상민으로 부터 중월 3루타를 뽑아내며 포문을 열었다. 1-2로 뒤지던 4회 무사 1,3루에서는 좌완 박세웅으로부터 좌월 적시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2-2로 팽팽하게 맞선 5회 2사 2루에서는 김시현으로부터 3-2 역전을 시키는 중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송준석은 청팀 타선이 11안타 8득점으로 활발하게 터진 덕분에 6회 네번째 타석까지 왔다.
마운드에는 삼성이 자랑하는 필승조 좌완 이승현. 2B1S에서 송준석은 이승현의 4구째를 당겨 그대로 우측 담장을 넘겼다. 사이클링 히트가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장충고 시절 청소년대표 출신으로 오타니를 상대로 좌중월 2루타를 뽑아낼 만큼 매서운 타격실력을 자랑하던 송준석. 프로 입문 후 아직 잠재력을 터뜨리지 못했다.
새해를 막 시작한 지난 1월7일 신부 김성미씨와 백년가약을 맺은 뒤 맞은 첫 해외캠프. 각오가 남다르다. 송준석은 "결혼 하자마자 캠프로 떨어져 있어 신부에게 미안하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주는 게 맞는 거 같다. 미안하지만 고맙다"며 신부에게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부상 없이 캠프를 치르는 게 중요하다. 장점을 살리기 위해 잘 만들었던 것을 시즌에 맞춰 잘 준비한다는 마음가짐"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매 타석에 집중하면 1군 무대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선수. 경쟁 구도로 재편된 삼성 외야진은 송준석 같은 깜짝 스타의 등장이 필요한 시점이다. 올 겨울 동기부여까지 겹치면서 타격 포텐 폭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한정된 1군 기회 속에 타석에서 보였던 조바심을 버리고 여유있게 임하면 충분히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
송준석은 "기회가 없었다기 보다 준비가 덜 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기회를 못 받은 거라 생각한다. 내 자신에게 문제점을 찾으려고 했고, 다른 백업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늘 준비된 상태로 작은 기회를 살려 제 입지를 다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2년 연속 퓨처스리그 캡틴을 맡은 외야수. 완장을 반납해야 할 지 모른다. 올 시즌은 퓨처스리그보다 1군에 주로 머물 것 같은 예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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