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산(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16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은 하얀 눈으로 덮였다.
겨울철 흔히 볼 수 있는 눈이 특이한 풍경은 아니다. 하지만 장소를 생각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사막 한 가운데 세워진 도시 투산은 겨울철에도 따뜻한 날씨로 KBO리그 팀들의 전지훈련지로 인기 높은 지역. 그런데 이런 호응이 무색하게 추운 날씨와 눈, 비가 잇달아 내리는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조짐은 있었다. 14일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바람이 제법 차가워졌다. 이튿날엔 칼바람이 불기 시작하더니, 결국 눈까지 내리는 지경에 이르렀다. 미국 현지인들은 차에 수북히 쌓인 눈을 보고 신기하다는 듯 웃음을 지었다. 투산 북북동쪽에 위치한 레먼산 정상 부근에도 하얀 눈이 쌓이는 장관을 연출했다. 이날 아침 최저 기온은 1도, 체감 온도는 영하권이었다.
15일 소집된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에겐 한숨이 푹푹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 일찌감치 예보를 접한 대표팀 관계자는 "첫 훈련 일정이 변경되거나 축소될 수 있다"고 근심을 드러냈다. 이강철 감독 역시 "날씨가 추워졌는데, 선수들이 훈련하기 좋은 시간을 고려해 정할 생각"이라고 근심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대표팀은 16일 정상적으로 일정을 소화했다. 그 배경도 날씨였다. 아침만 해도 국내 한겨울 날씨를 방불케 했던 투산은 해가 모습을 드러내자 언제 그랬냐는 듯 빠르게 제 모습을 찾아갔다. 따가운 햇살이 대지를 빠르게 달구면서 쌓였던 눈도 금새 녹기 시작했다. 지난 이틀 간 세차게 불던 바람도 ?昰만庸 선수들이 훈련하기에 지장이 없는 날씨로 변모했다. 천운이 따른 이강철호다.
투산(미국 애리조나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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