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공인구 적응에 문제가 있는걸까, 아니면 단순한 준비부족일까. 일본대표팀의 좌완투수 다카하시 게이지(26·야쿠르트 스왈로즈)가 난타를 당했다. 17일 일본대표팀 캠프 합류를 앞두고 나선 연습경기에서 홈런 2개를 맞았다.
15일 오키나와현 이토만시 니시자키구장에서 벌어진 지바 롯데 마린즈전. 3회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WBC 때 보직을 고려한 등판 이닝이었다.
지난해 센트럴리그 우승팀 야쿠르트의 유일한 대표팀 투수. 다카하시는 17경기에 선발로 나서 개인 최다인 8승(2패·평균자책점 2.63)을 거뒀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중간계투로 나설 예정이다.
그런데 예상밖의 상황이 전개됐다.
2이닝을 던지면서 홈런을 2개를 포함해 7안타를 맞고 4실점했다. 대표팀 포수인 팀 선배 나카무라 유헤이(33)와 배터리로 호흡을 맞춘 경기다.
직구 최고 구속 147km. 다카하시는 생각보다 스피드가 잘 나왔다고 했다. 그런데 홈런 2개가 모두 직구를 던져 맞았다. 아무리 연습경기라고 해도 찜찜한 결과다.
반면, 지바 롯데 선발 사사키 로키(22)는 2이닝 1안타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했다. 최고 구속이 160km까지 나왔고, 상대 1~4번 타자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나카무라는 WBC 공인구를 부진의 이유로 들었다. 다카하시는 "스프링캠프 초반보다 WBC 공인구에 잘 적응하고 있다. 준비 잘 하겠다"고 했다.
14일엔 일본대표팀 마무리 후보인 마쓰이 유키(28·라쿠텐 이글스)가 난타를 당했다. 니혼햄 파이터스와 연습경기에서 ⅔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5안타를 내주고 6실점했다. 비가 온 탓도 있었지만 예상밖의 결과였다.
공인구 적응이 불안요소로 등장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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