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호주)=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아직 캠프 초반인걸요."
박계범은 지난 15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인터내셔널야구장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3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첫 한 방'을 강렬하게 날렸다. 0-0으로 맞선 2회말 1사 만루에서 중견수 방면 적시타를 날리면서 주자 두 명을 불러들였다. 경기는 4대0으로 끝났고, 박계범은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2014년 2차 2라운드(전체 17순위)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박계범은 2020년 시즌 종료 후 오재일의 FA 영입으로 보상선수 이적을 했다.
입단 당시 차세대 주전 내야수로 성장할 수 있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삼성에서는 쉽사리 자리를 잡지 못했다.
내야 곳곳의 수비가 가능한 그는 두산에서 2021년 118경기에 나와 타율 2할6푼7리 5홈런을 기록하면서 알토란 활약을 펼쳤다. 보상선수 대박이 나는 듯 했지만, 지난해 77경기 타율 2할2푼1리 2홈런에 그쳤다. 수비도 풀리지 않으면서 결국 2군에서 시즌을 마쳤다.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박계범의 가치는 여전히 높다. 주전으로서 활용은 물론, 다른 선수들의 체력 안배 차원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올시즌 이승엽 감독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가운데, 멀티히트를 날리며 박계범은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박계범은 일단 담담하게 첫 경기 소감을 전했다. 박계범은 "결승타나 멀티히트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다만 캠프를 앞두고 준비하던 부분이 잘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화려한 모습보다는 잔잔한 모습을 강조했다. 박계범은 "아무래도 안정감을 안겨주는 선수가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때문에 안정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계범은 이어 "이제 캠프 초반일 뿐"이라며 "들뜨지 않고, 내 목표만 생각하며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시드니(호주)=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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