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포항의 왕이 되고 싶다."
포항 스틸러스 '뉴 플레이메이커' 김종우(30)의 당찬 포부다. 김종우는 올 겨울 인천으로 떠난 '에이스' 신진호의 대체자로 광주에서 포항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그는 2015년 수원 삼성 유니폼을 입었을 때부터 '테크니션'으로 유명했다.
최근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열린 2023년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에 참석했던 김종우는 기술이 빼어나 '지단(지네디 지단)'이라는 별명에 대한 질문에 "포항에 와보니 지단이 많더라. 네 명은 되는 것 같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팀을 옮길 때마다 지역에 맞게 지단 수식어가 붙는다. 포항에서 내가 원하는, 목표하는 위치가 있는데 그곳에 도달하려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포항의 왕이 되고 싶다. 지난해로 보면 (신)진호 형이 그런 역할을 했고, (김)승대 형이나, (손)준호 형처럼 포항하면 딱 떠오르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왕'이 되고 싶다는 김종우를 위해 '킹 메이커'를 자처한 이들이 등장했다. 김기동 포항 감독과 '캡틴' 김승대였다.
김 감독은 지난 13일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포항항TV' 라이브 토크에 출연해 김종우의 '왕'이 되겠다는 발언에 대해 "일단 자신감이 있다는 것이 보기 좋다. 사실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잘 했던 선수의 빈 자리를 메우려 왔다고 하면 조심스럽게 접근할텐데 '왕이 되겠다'고 한 부분에 대해선 그만큼 자신감의 표현으로 본다. 분명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나의 몫"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과 함께 출연한 김승대 역시 '킹 메이커'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공언했다. 김승대는 "왕을 찾기 위한 감독님의 선택은 종우였다. 종우는 팀 내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고, 분명 종우를 왕으로 만들어야 팀이 발전할 수 있다. 옆에서 많이 도와주고 있고, 그만큼 실력도 뛰어난 선수다. 충분히 왕이 될 수 있다. 잘 말한 것 같다"고 전했다.
'포항 레전드' 오범석(해설가)도 "종우는 기술이 굉장히 좋다. 압박 상황 속에서 드리블로 탈압박하는 능력과 킥도 준수하다. 중요한 상황마다 골도 넣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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