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산(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좌완 투수 활용이 관건이다."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인 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의 고민이 깊다.
올 시즌 더 높은 것을 바라보는 KIA. 여러 변수가 숨어 있다. 박동원의 이탈로 빚어진 안방부터 코너 내야, 외야수 한 자리를 채워야 한다. 다행인 것은 이 자리 모두 경쟁 체제가 구축된 상태라는 것. 스프링캠프 훈련 및 연습경기, 이어질 시범경기 일정을 소화하면서 자연스럽게 경쟁의 결과물은 나올 전망이다.
문제는 불펜이다.
KIA는 선발진 못지 않은 풍부한 불펜 뎁스를 자랑한다. 수호신 정해영이 버티고 있는 뒷문 뿐만 아니라 이준영 전상현 김대유 박준표 윤중현 김재열 최지민 김유신 고영창 등 언제든 필승조 자리를 맡길 투수들이 즐비하다. 지난해 전상현과 함께 필승조 한축을 이룬 장현식이 팔꿈치 수술 및 재활로 개막엔트리 합류가 쉽지 않지만, 빈 자리를 메울 자원은 풍부하다.
눈에 띄는 것은 좌완 투수 활용법. 지난해 KIA는 이준영이 좌완 불펜 요원 역할을 대부분 맡았다. SSG 랜더스에서 트레이드로 데려온 김정빈도 힘을 보탰지만, '완벽'이란 수식어를 붙일 정도는 아니었다. 이런 가운데 박동원의 보상 선수로 가세한 수준급 불펜 요원 김대유에 호주 프로야구(ABL) 질롱코리아에서 구속, 제구 향상을 이룬 최지민까지 가세하면서 불펜 경쟁은 한층 뜨거워졌다.
올해 KIA 필승조 조합은 정해영이 정점에 선 가운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전상현이 그 문 앞을 지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상현도 지난해 팔꿈치 통증으로 후반기 흔들렸던 기억이 여전히 남아 있어 새 시즌 활약 여부엔 물음표가 붙어 있는 게 사실. 상황에 따라선 필승조 구조를 바꿔야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그 중 수준급으로 꼽히는 좌완 불펜 투수들이 기회를 받을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KIA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과 연습경기에 이어 NC와 두 차례 실전을 치르고 애리조나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24일부턴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 실전 위주의 2차 스프링캠프 일정에 돌입한다. 이 기간 김 감독이 어떤 필승조 조합을 구상 중인지 볼 수 있을 듯 하다.
투산(미국 애리조나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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