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산(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 첫 실전에서 홈런포를 가동한 최 정(SSG 랜더스)은 활약을 다짐했다.
최 정은 17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의 키노 베테랑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연습경기에서 2-0으로 앞선 3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NC 세 번째 투수 최성영과의 1B 승부에서 방망이를 돌렸다. 크게 뻗어간 공은 여유롭게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포가 됐다.
미국 플로리다에서 진행 중인 SSG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들었던 최 정은 김광현 최지훈과 함께 15일 WBC 대표팀에 합류했다. 베로비치를 출발해 올랜도-피닉스를 거쳐 투산에 이르는 12시간의 여정. 16일 첫 훈련에서 몸을 푼 최 정은 이날 첫 타석에서 사구로 출루한데 이어,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쾌조의 감각을 뽐냈다.
최 정은 경기 후 "기술적으로 (컨디션이) 많이 올라온 느낌이다. 몸상태가 아직까지 100%는 아닌데, 좋아지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시리즈를 마친 뒤인 11월 말부터 몸을 만들기 시작했다. 루틴을 이어가다 플로리다 캠프에 다른 선수보다 빨리 가서 페이스를 일찍 올렸다"고 밝혔다.
이날 대표팀은 수비 시 WBC 공인구를 사용, 투수 및 야수들의 감각을 익히는 데 주력했다. 최 정은 "사실 걱정을 좀 했다. 캐치볼 때 느낌이 완전히 다르고, 손끝 감각도 무딘 감이 있어서 선수들도 우려를 했던 게 사실"이라며 "다행히 오늘 타구가 한 번 왔으면 했는데 평범한 타구이기는 하지만 던져서 아웃을 잡아내 자신감을 좀 얻었다"고 말했다.
대표팀 엔트리에서 유일한 전문 3루수인 최 정은 "많이 부담되는 건 사실이다. 마지막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마인드 컨트롤을 하면서 최선을 다해 후회 없이 뛸 생각"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2013 WBC에 출전했던 기억을 두고는 "많이 다른 느낌이다. 선배들도 많았고, 경기에 나가도 뭔가 재미있다는 생각이 컸다. 지금은 대회가 다가올수록 더 긴장감이 커지는 것 같다. 그걸 좀 이겨내려고 경기 때 집중력을 갖고 하고 있다. (대표팀이 아닌) SSG에서 시즌을 들어갔다는 생각으로 어떻게든 팀에 도움이 되게끔 플레이 할 생각"이라고 재차 다짐했다.
투산(미국 애리조나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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