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산(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호주는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4강행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상대다.
호주가 이번 대회를 위해 내놓은 30인의 최종명단. 예상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호주 야구를 대표하는 팀 애서튼, 팀 케넬리를 비롯해 과거 한화 이글스에서 활약했던 워윅 서폴드, 애런 화이트필드, 율리치 보야르스키 등이 이름을 올렸다. 대부분 미국 마이너리그 경험이 있거나 현재 호주프로야구(ABL)에서 활발하게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
일찌감치 한국전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호주다. KBO리그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호주에서 훈련 중인 두산 베어스와 실전 경험을 쌓는다. ABL(호주 프로야구) 올스타팀이지만 내야수 릭슨 윈그로브, 외야수 조던 맥아들, 투수 토트 반 스틴젤(이상 애들레이드 자이언츠), 투수 루크 윌킨스, 조쉬 가이어, 리암 둘란(이상 시드니 블루삭스)는 호주 대표팀에 포함된 선수다. 한국전 경험을 쌓는데 초점을 두는 눈치다. 호주는 한화와의 연습경기 일정도 앞두고 있다.
대표팀 기술위원회와 코치진은 호주로 직접 건너가 주요 선수 기량을 체크한 바 있다. 호주로 건너간 바 있던 WBC 대표팀 이강철 감독은 "그때 내야 멤버가 그대로 올라온 것 같다. 최근 좌완 투수 4명이 추가됐더라"며 "아마 우리 팀에 좌타자가 많아서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호주는 지난 4일 ABL 일정을 마치고 휴식을 취한 뒤 정말 좋은 컨디션으로 WBC에 임한다. 그게 가장 큰 강점"이라고 지적했다.
이 감독은 "화이트필드와 보야르스키의 방망이를 경계하고 있다. 특히 화이트필드는 도루 능력도 갖추고 있다"며 "메이저리그 경력을 갖춘 선수들도 두루 포진해 있다. 전체적인 기량이 나쁘지 않은 선수들"이라고 경계심을 숨기지 않았다.
호주 역시 1라운드 통과를 위해선 한국전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이 감독은 "우리가 호주를 경계하는 만큼, 호주도 우리를 신경쓸 것"이라며 "최대한 잘 준비해서 첫 경기에 임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전력분석팀이 곧 투산에 도착하는데, (훈련을 마친) 야간에 30분씩 영상 자료를 선수들에게 보여줄 생각이다. 결국 선수들이 눈에 익히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투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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