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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과 양현종의 인연은 16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KIA 투수 코치였던 이 감독은 광주동성고를 졸업한 신인 양현종을 만났다. 다듬어지지 않았던 '미완의 대기'였던 양현종은 이 감독의 조련 속에 에이스로 거듭났다. 이 감독이 2012년 히어로즈 수석 코치로 부임하며 KIA를 떠났지만, 양현종은 이 감독을 향한 각별한 애정을 지금까지 숨기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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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무게감은 사뭇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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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은 이번 WBC가 사실상 마지막 대표팀 합류가 될 것이란 시각이 많다. 여전히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투수 중 한 명이지만, 30대 중반을 넘긴 나이를 생각하면 차기 국제 대회에서도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진 미지수. 어쩌면 태극마크를 다는 마지막 무대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양현종 스스로의 각오도 남달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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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는 한국 야구에 환희와 좌절을 동시에 안겨준 무대다. 2006년 4강, 2009년 준우승의 역사를 썼으나, 2013년, 2017년 대회에선 이른바 '참사'를 당하며 1라운드 탈락의 수모를 당했다. 이 감독은 이번 대회 출사표를 던지는 자리에서 "(1라운드가 열리는) 일본을 떠나(준결승이 열리는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는 게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양현종도 "태극마크를 달면 마음가짐이 달라진다. 정말 열심히 해야 한다. 태극마크의 무게감, 자부심을 느껴야 한다. 나라를 대표해 나서는 대회다. 정말 잘 하자, 좋은 성적을 내자는 생각 뿐"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 WBC에서 스승과 제자는 한국 야구의 새 역사를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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