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산(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LG, KT, 롯데, (한화)이글스…"
한국 취재진과 만난 KIA 타이거즈 새 외국인 선수 숀 앤더슨(29)은 KBO리그 팀들의 이름을 술술 풀어냈다. KIA와 계약하기 전 KBO리그에서 뛰었던 외국인 선수들의 이름을 대면서 팀명까지 정확하게 기억했다. 앤더슨은 "앨버트 수아레스, 케이시 켈리, 웨스 벤자민, 찰리 반스, 양현종이 KIA행 이후 KBO리그에 대해 많이 알려줬다"며 "(팀명을 기억하는 이유는) 내가 어떤 팀, 누구와 상대해야 하는 지 알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텍사스 마이너팀 시절 함께 했던 양현종을 두고는 "내가 영어로 이야기할 때마다 '이해할 수 있다'며 통역 없이 경청했다. 항상 함께 운동하고 배우고자 했다. 큰 감명을 받았다"고 추억을 소개하기도 했다.
앤더슨은 2016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88순위로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해 2019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미네소타 트윈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거쳤으며, 올해엔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뛰었다. 빅리그 통산 63경기에 출전해 3승5패, 평균자책점 5.84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선 통산 6시즌을 소화하며 113경기(선발 72경기) 24승 17패 2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KIA는 외국인 선수 첫해 연봉 상한인 100만달러(계약금 10만달러, 연봉 60만달러, 옵션 30만달러)에 계약했다.
우완 투수인 앤더슨은 1m93의 큰 체격을 자랑한다. KIA는 계약 당시 '최고 154㎞ 직구를 구사하며 슬라이더와 투심,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도 갖고 있다. 빠른 투구 템포와 강력한 구위로 이닝 소화 능력이 좋다'고 소개한 바 있다.
앤더슨은 "한국 야구에서 뛰었던 친구들로부터 KBO리그에 대해 알 수 있었다. KIA는 그 중 가장 열광적인 팬을 보유한 팀이라고 알고 있었다. 그래서 계약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팀에 처음 합류할 때부터 동료들이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줬다. 올 시즌 좋은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KIA 김종국 감독은 올 시즌 앤더슨과 또 다른 외국인 선수인 아도니스 메디나가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원투펀치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앤더슨은 "KIA에 입단할 때부터 큰 책임감을 갖고 비시즌 기간 몸 만들기에 주력했다. 내 한계에 도전할 준비가 돼 있다"며 "슬라이더 뿐만 아니라 투심,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상황에 맞게 던질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는 "스스로 150이닝을 달성하는 게 첫 목표다. 이닝 뿐만 아니라 승수도 많이 쌓아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마이너리그, 대학 시절 우승을 경험한 바 있는데, (KBO리그) 가을야구에서 꼭 던져보고 싶고, 우승도 해보고 싶다"고 다짐했다.
투산(미국 애리조나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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