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손나은은 연기 뒷심을 발휘해 줄까.
JTBC 토일극 '대행사'가 마지막 하이라이트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18일 방송된 '대행사'에서는 위기에 몰린 고아인(이보영)과 강한나(손나은)의 모습이 그려졌다. 박영우(한정우)는 강한수(조복래)로부터 강한나를 지키기 위해 이별을 통보했고, 고아인은 최창수(조성하)의 계략에 넘어간 유정석(장현성)에게 배신을 당했다.
종영까지 단 3회만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소중한 사람을 잃고 궁지에 몰린 고아인과 강한나의 모습은 극적 긴장도를 높이기에 충분했다. 특히 예고편에서는 강한나가 "나를 이용하세요"라며 고아인에게 손을 내밀고, 고아인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지"라며 반격을 예고하는 듯한 모습이 그려지며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제 '대행사'는 최종 피날레를 향한 막판 승부를 그려나갈 예정이다. 이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손나은의 연기력이다.
손나은은 그룹 승계를 위해 야욕을 불태우는 전략가이자 박영우를 향한 순애보를 간직한 강한나 역을 맡아 이보영과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첫 방송 시작과 동시에 손나은의 연기력은 도마 위에 올랐다. 부자연스러운 표정과 부정확한 발음, 경직되고 어색한 감정표현은 '서브 여주'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였다. 작품마다 완벽한 연기를 보여줬던 이보영의 발목만 잡는다는 지적이 줄을 잇는 상황이었지만 '대행사'가 사전제작 드라마인 만큼, 시청자 피드백을 적용할 수도 없는 상황. 여론은 갈수록 악화될 수밖에 없었다.
더욱이 손나은은 홀로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 에이핑크 완전체 활동에 불참하더니 아예 배우 활동에 전념하겠다며 팀까지 탈퇴했다. 그렇게 연기 열정을 불태우고도, 10년이 넘는 연기 경력을 갖고도 '발연기돌'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건 '2번 여주'라는 굵직한 타이틀을 감당할 재량이 안되는 게 아니냐는 쓴소리가 나왔다. 시청자들이 보고 싶은 것은 극에 완벽하게 몰입한 배우들의 연기이지 손나은의 성장드라마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제는 정말 손나은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시점이다. 이보영과의 워맨스, 캐릭터 고유의 뛰어난 전략가적 면모, 재벌가의 속성에서 탈피해 정체성을 찾아나가는 캐릭터의 성장, 한정우와의 로맨스까지. 보여주고 설득해야 할 것이 너무나 많다. 13회 동안 제대로 캐릭터의 서사를 보여주지 못했던 만큼, 더더욱 손나은에게는 시간이 없다.
손나은이 연기 뒷심을 발휘해 드라마의 깔끔한 마무리를 지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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