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같은 1m75의 키인데 스타일이 완전히 다르다. 한명은 교타자인데 한명은 거포다.
LG 트윈스의 문성주와 NC 다이노스의 새 외국인 타자 제이슨 마틴이 대척점에 선 타자다.
문성주는 정확한 타격과 빠른 발로 지난시즌 주전급으로 떠올랐다. 시즌 중반까지 장외 타격왕 경쟁을 할 정도로 고감도 타격을 선보였다. 막판 부진으로 타율 3할3리에 출루율 4할1리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주전 자리를 잡지는 못했지만 슈퍼 백업으로 준비 중.
그런데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문성주의 타격을 본 이호준 타격코치는 깜짝 놀랐다. 스윙이 완전히 달라져 있었던 것. 문성주의 타격은 장타를 위한 것이었다. 이 코치는 급히 염경엽 감독을 찾아 의논했고, 둘이 내린 결론은 문성주는 장타보다 정타를 많이 치는 쪽이었다. 그리고 그를 설득하는 작업을 했고, 경쟁자들이 거포라서 자신도 장타를 치려고 했떤 문성주는 다시 교타자로 방향을 틀었다. 염 감독은 "간결하고 빠른 스윙으로도 충분히 홈런도 칠 수 있다"고 문성주에게 자신감을 심어줬다.
그런데 문성주와 같은 1m75의 작은 키를 가지고 미국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32개의 홈런을 친 타자가 있다. 올시즌 새로 NC 다이노스에 온 제이슨 마틴이다.
지난해 닉 마티니가 타율 2할9푼6리, 16홈런, 85타점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지만 NC는 나성범에 이어 양의지마저 떠나자 홈런을 많이 칠 수 있는 타자를 원했고, 마틴을 선택했다. 마틴은 지난해 트리플A에서 타율 2할8푼5리, 32홈런, 107타점을 올렸다. 마틴이 장타력을 보여준다면 박건우 손아섭 등 교타자가 많은 NC 타선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다.
마틴은 "나이가 들면서 2019년부터 내 몸을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알게됐다. 내 몸에 맞는 스윙을 한 것이 강한 타구와 함께 홈런이 나오게 됐다"면서 "새총을 쏘듯 하체와 몸의 꼬임을 활용해 최대한의 파워를 이끌어 낸다"라고 자신의 장타 비결을 말했다.
문성주와 마틴이 맞붙었을 때 어떤 대결이 펼쳐질까. 궁금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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