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산(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이 상대국 전력 분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훈련 중인 이강철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은 19일(이하 한국시각) KBO 전력분석팀과 함께 첫 미팅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대표팀은 전력분석팀이 취합한 1라운드 상대국인 호주, 일본, 체코, 중국 선수들의 자료와 영상을 보면서 대비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소속팀 스프링캠프에서 훈련 중인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제외한 현재 대표팀에 소집된 28명의 선수와 이 감독 및 코치진에게 전력 분석 자료와 영상이 담긴 태블릿PC를 지급했다. 훈련을 전후한 이동, 휴식 시간에 언제든 원하는 자료를 찾고 볼 수 있도록 조치했다. 선수들에겐 휴대성이 높은 크기를 제공했고, 코치진에겐 좀 더 큰 화면으로 볼 수 있는 태블릿PC가 주어졌다.
대표팀 우익수 나성범(34·KIA 타이거즈)은 "이번 대회에서 상대한 각 팀 선수들의 주요 정보와 영상이 모두 담겨져 있더라. 선수 기록 뿐만 아니라 세세한 특징까지 잘 정리돼 있더라"며 "시간날 때마다 틈틈이 보면서 연구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투수 고영표(32·KT 위즈) 역시 "각국 타자들의 앞선 경기 영상, 기록 등이 잘 정리돼 있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KBO는 대표팀이 훈련 중인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의 클럽하우스에도 대형 TV 2대를 설치했다. 이 TV에서도 KBO 전력분석팀이 수집한 1라운드 상대국 경기 영상을 볼 수 있다.
이 감독은 "전력분석팀이 취합한 자료를 저녁 식사 시간이나 야간에 좀 볼 수 있게 하려 한다. 글자만 보는 것보다, (영상으로) 눈에 익혀야 몸도 빨리 움직이게 된다"며 "선수들이 식사하는 시간에도 빔 프로젝터 등으로 식사 장소에 전력분석 영상을 틀어놓고 자연스럽게 선수들이 눈에 익힐 수 있는 여건을 만들까 싶다"고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총력전으로 나서는 대표팀에 KBO도 발빠르게 지원하는 모양새다.
투산(미국 애리조나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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