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살수' 신현준이 늦둥이 딸을 품에 안은 소감을 뒤늦게 전했다.
신현준은 20일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악역 연기를 하고 집에 돌아왔을 때 천사 같은 딸을 마주하기가 힘들다"라고 했다.
신현준은 2021년 5월 54세라는 나이로 득녀하며 연예계 딸 바보 아빠 대열에 합류했다. 그는 "주변 분들이 축하 연락을 주는 게 아니라. 다들 '그게 가능해?'라고 되묻더라(웃음). (김)수미 엄마만 축하 연락을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딸 민서가 태어난 후에 사람을 죽이고 제 손에 피를 묻혀야 하는 연기를 하다 보니 기분이 이상했다. 혹여나 천사 같은 내 딸한테 나쁜 기운을 주지 않을까 걱정이 들기도 했다. 촬영이 끝나면 민서가 보고 싶은데 집에 와서 안 볼 수도 없고, 집에 올 때마다 미안한 마음이 자꾸만 생겼다. 아마 자식을 키우는 배우들은 다 공감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신현준은 코미디 장르부터 액션 연기까지 배우로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 감사함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대학생 때 운 좋게 데뷔를 해서 아직까지 관객 분들의 사랑을 받고 영화를 찍고 있다"며 "20-30대 시절에는 시나리오가 멋있고 영웅스러운 역할이 눈에 들어왔다면 40대부터는 사람의 이야기에 관심을 갖게 됐다. 또 어렸을 때 좋아한 코미디 연기에 도전하게 됐는데 코미디 연기 자체가 힘들기 보단, 아무래도 이미지가 강하게 박힐 수 있어 주저하게 되는 게 아닐까 싶다. '장군의 아들'을 찍고 나서 SBS 모닝 와이드에서 첫 인터뷰를 했는데, 그 당시 제 얼굴을 책임질 수 있는 연기를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던 기억이 난다. 그러고 나서 딱 40살에 '맨발의 기봉이'를 찍게 됐다. 그걸 보고 주변 친구들이 '너는 원하는 대로 다 해냈네. 다음에는 어떤 장르에 도전 할거야?'라고 물어봐서 60살 전에 '테이큰' 같은 작품을 찍고 싶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오는 22일 개봉하는 영화 '살수'는 혼돈의 세상, 거스를 수 없는 운명의 앞에 놓인 조선 최고의 살수 이난의 이야기를 그린 조선 액션 활극이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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