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박재범이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자신만의 힐링법을 꺼내들었다.
박재범은 19일 방송된 KBS2 '더 시즌즈-박재범의 드라이브'에서 다이나믹듀오, 허성현과 대화를 나누던 중 "형님들이 인간 자체로 너무 좋다. 형님들에게 너무 감사한 일이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2010년 많은 분들이 나와 뭘 하는 걸 꺼릴 때 솔로 앨범을 냈다. 음악적으로 증명한 것도 없었고 나에 대해 다른 분들이 신경도 쓰지 않을 때 다이나믹듀오 형님들에게 피처링을 요청했는데 바로 응해주셨다. 형님들이 나를 부르거나 부탁하면 언제든 충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개코는 "제대한지 얼마 안돼서 우리는 몰랐다"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박재범은 15일 첫 방송된 JTBC '피크타임'에서도 "우승 팀에게는 상금 3억원이 주어진다"는 MC 이승기의 말에 "나도 옛날에 활동중지 당했는데 저기 참가해도 되냐"고 외쳐 이승기를 당황케 했다. 본격적으로 본선에 진출한 팀들의 1라운드 선발전이 시작된 뒤에는 14시 팀의 등장에 "오우. 2PM"이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사실 박재범과 2PM에게 있어 서로의 이름은 볼드모트와 같은 의미였다. 박재범은 2009년 9월 8일 2PM 탈퇴를 선언하고 미국으로 돌아갔고, 당시 소속사였던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는 2010년 2월 25일 박재범과의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박재범은 2PM의 정체성과 다름 없었던 아크로바틱 퍼포먼스의 중심이었던데다 팀에서 리더직을 맡고 있었던 만큼 후폭풍은 컸다. 팬들의 집단 반발이 일어났고 JYP와 2PM 멤버들은 간담회까지 열고 성난 팬심을 달랬다. 그럼에도 온라인상에서는 박재범의 탈퇴 이유를 두고 수많은 '설'들이 불거져나왔다. JYP와 박재범 모두 이에 대해서는 함구하면서 루머는 루머로 마무리됐다.
이후 2PM은 '하트비트'를 시작으로 '핸즈 업' '우리 집' 등의 히트곡을 잇달아 발표하며 글로벌한 인기를 끌었고, 박재범도 도끼와의 협업을 계기로 슬슬 실력을 인정받기 시작하다 AOMG를 설립, 힙합 아티스트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이렇게 양측은 각자의 길을 걷게 됐지만 박재범 탈퇴 사건은 박재범 본인과 2PM 멤버들, JYP, 그리고 그들을 사랑했던 팬들 모두에게 엄청난 상흔을 남겼던 만큼 서로가 서로를 언급하는 일은 전무했다.
그랬던 박재범이 스스로 2PM과 퇴출사건을 언급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제는 과거의 아픔을 꺼낼 만큼 상처와 후폭풍에서 벗어나 안정을 찾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파격적인 힐링법과 입담을 선보이고 있는 박재범에게 응원이 쏠리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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