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엄청나게 특별한 일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의 동료 투수 닉 마르티네즈가 극적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 대표팀에 합류하게 된 것에 기쁨을 드러냈다. 진심이었다.
미국 대표팀은 보험 가입 문제로 참가가 무산된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를 대신해 마르티네즈를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마르티네즈는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미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은메달을 목에 걸었었는데, 다시 한 번 미국을 대표하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마르티네즈에게 좋은 일만 가득하다. 일본에서 뛰다 올림픽을 치른 후 메이저리그에 복귀했고, 샌디에이고에서 두 시즌 활약하며 3년 2600만달러 재계약을 체결했다. 33세 베테랑 투수에게는 만족스러운 계약. 여기에 최고 선수들이 모이는 무대에까지 서게 됐다.
물론 고민이 많았다. 마르티네즈는 샌디에이고에서 선발투수로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대표팀은 그를 구원으로 활용하기를 원했다. 시즌을 앞둔 3월, 선발 요원이 구원으로 실전을 뛰기는 쉽지 않았다. 때문에 WBC 참가를 망설였다.
하지만 결국 WBC행 티켓이 마르티네즈의 손에 쥐어졌다. 커쇼의 대체자이기에 결국 선발로 나선다. 자신이 원했던 시나리오다. 마르티네즈는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 것은 내게 엄청나게 특별한 일이다. 쿠바에서 기회를 찾아 가족들과 미국에 온 우리 가족들이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큰 영광"이라고 밝혔다.
마르티네즈의 모친과 조부모는 쿠바 출신이다. 부친은 조부모가 미국에 온 지 1년 만에 태어났다. 마르티네즈는 미국을 위해 공을 던지는 게 큰 자부심이라고 한다. 특히, 가족이 보는 앞에서 공을 던지는 게 중요하다. 도쿄 올림픽은 관중이 경기를 지켜볼 수 없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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