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지휘봉을 내려놓은 지 올해로 만 10년째. 하지만 알렉스 퍼거슨 경의 영향력은 여전히 크다. 팀의 기술고문으로서 중요한 결정에 관여한다.
후임 감독들도 그의 영향력을 인정하며 중요한 순간에는 조언을 구한다. 현재 맨유를 다시 전성기로 이끌고 있는 에릭 텐 하흐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텐 하흐 감독이 중요한 대결들을 앞두고 퍼거슨 경과 단둘이 만나 식사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단순한 친목 도모 차원으로 보이진 않는다. 퍼거슨 경의 조언을 듣기 위한 자리로 볼 수 있다.
영국 대중매체 데일리메일은 22일(한국시각) '이번 주 바르셀로나, 뉴캐슬과의 중요한 대결을 앞둔 텐 하흐 감독이 맨유의 레전드 감독이었던 퍼거슨 경과 체셔의 한 레스토랑에서 만났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은 현지시각으로 20일 밤 윌름슬로우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치보에서 단 둘이 식사를 하며 깊은 대화를 나눴다. 이곳은 퍼거슨 경의 단골식당으로 그는 종종 여기에서 지인들과 만나는 것이 목격되곤 했다.
텐 하흐 감독이 이곳에서 퍼거슨 경을 만난 이유는 맨유가 이번 주 중요한 경기들을 앞두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현재 텐 하흐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여러 대회에서 우승컵을 노리고 있다. 일단 리그에서는 3위를 달리고 있는데, 역전 우승 가능성이 적지만 살아있다. 또한 FA컵과 카라바오컵, 유로파리그에서도 우승에 도전 중이다.
이런 상황을 앞두고 있는 텐 하흐 감독이 맨유를 이끌고 트래블을 달성한 퍼거슨 경의 노하우를 듣기 위해 만난 것이다. 맨유는 24일 바르셀로나와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을 앞두고 있다. 지난 주 원정 1차전에서 맨유는 2-2로 비겼다. 때문에 홈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또한 27일 홈에서 카라바오컵 결승전을 치를 예정이다. 상대는 뉴캐슬이다. 맨유는 2017년 이후 다시 우승에 도전한다.
결국 텐 하흐 감독은 맨유의 정신적 지주와 만나 노하우를 경청하며 유로파리그 16강전과 카라바오컵 결승전에서의 승리 기운을 얻으려 한 것으로 보인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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