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일본 신문 산케이스포츠는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명문 구단인 다저스를 이끄는 프리드먼 사장이 3명의 스태프와 함께 일본 대표팀 훈련장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LA 다저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 미야자키 캠프를 찾은 것이다. 누가 봐도 탐내는 선수들이 있기 때문이다. 올시즌 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비롯해 일본 최고의 젊은 투타인 사사키 로키와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프리드먼의 구미를 자극하는 슈퍼스타들이라고 봐야 한다.
특히 프리드먼 사장은 일본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야마모토는 대단한 자질을 갖춘 투수이고 야구 열정도 엄청나다고 들었다. 포스팅되면 우리도 준비할 것"이라고 '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야마모토는 2년 연속 퍼시픽리그 사와무라상과 MVP를 거머쥔 NPB 최고의 투수다. 그는 올시즌을 마치면 오릭스 버팔로스 구단의 승인을 받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 통계전문 팬그래프스는 야마모토에 대해 '2022년 평균 93~95마일 직구는 96~97마일까지 쉽게 뿌릴 수 있으며, 최고 99마일까지 찍었다. 무지개같은 커브볼과 90마일대 초반의 스플리터를 원하는 지점에 꽂는 엄청난 제구력도 겸비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다저스가 야마모토에 욕심을 내는 것은 올시즌 후 선발진이 와해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스프링트레이닝이 이제 시작한 시점에서 다저스의 올해 로테이션은 훌리오 유리아스, 클레이튼 커쇼, 토니 곤솔린, 노아 신더가드, 더스틴 메이 순이다.
이 가운데 유리아스와 커쇼, 신더가드는 올해 말 FA 자격을 얻는다. 커쇼와 신더가드는 이번 오프시즌 나란히 1년 계약을 했는데, 또다시 FA가 되는 것이다. 커쇼는 2년 연속 부상에 시달리며 은퇴를 고민했었고, 신더가드는 팔꿈치 수술을 받고 지난해 돌아와 134⅔이닝을 던져 리스크가 존재한다. 2024년을 장담할 수 없다.
문제는 유리아스다. 다저스를 떠날 공산이 크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은 지난 20일 '유리아스가 올시즌 후 다저스에 남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친한 지인들은 커리어 동안 다저스 구단이 한계 투구수를 정해놓은 점에 크게 실망한 유리아스가 올시즌 후 FA가 되면 다저스와 작별할 것을 확신하고 있다'이라고 전했다.
유리아스는 지난 시즌 31차례 선발등판서 총 2622개의 공을 던져 선발 평균 85개의 투구수를 기록했다. 최다 투구수는 101개였고, 90개 이상 던진 경기도 12번 밖에 안된다. 이 부분에 대해 늘 불만을 가지고 있던 유리아스가 올해 말 비로소 '자유의 몸'이 되는 것이다.
유리아스의 시장 가치는 2억달러 이상으로 오른 상황이다. 2021~2022년 두 시즌 연속 사이영상급 투구를 과시하며 주가를 높였다. 2021년 32경기에서 185⅔이닝을 던져 20승3패, 평균자책점 2.96, 작년에는 31경기에서 175이닝 동안 17승7패, 평균자책점 2.16을 마크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하며 사이영상 투표 3위에 올랐다.
세 투수의 잔류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2024년 다저스 로테이션은 곤솔린과 메이, 그리고 작년 8월 토미존 서저리를 받은 워커 뷸러 셋 뿐이다.
다저스는 올해 FA 시장 최대어 오타니 쇼헤이에도 추파를 던지고 있다. 여기에 국제적으로 야마모토를 레이더에 포착한 상황이다. 오타니의 몸값은 5억달러 이상이다. 야마모토도 포스팅을 거칠 경우 1억5000만달러는 줘야 한다. 만일 유리아스까지 잡고 싶다면 다저스는 세 투수에 무려 8억5000만달러를 투자해야 한다.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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