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걸그룹 와썹 출신 지애(김지애)가 양성애자 고백 후 성적인 드립에 욕까지, 하루에 3000개 DM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독실한 크리스찬에 기성세대인 박미선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조언을 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채널S '진격의 언니들-고민커트살롱'(이하 '진격의 언니들')에는 지애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지애는 "와썹이라고, 걸그룹. 트월킹. 아시나요?"라면서 자신에 대해 소개했고, MC들은 와썹 출신 나다가 출연한 '언프리티 랩스타3'을 언급했다.
지애는 "그 그룹(와썹)에서 활동을 했었다"라면서 "그 이후에 SNS로 커밍아웃을 했다. 양성애자라고. 그런 것들 때문에 기사가 엄청 많이 났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2021년 양성애자라고 밝힌 바 있다."저는 여자와 남자 모두를 사랑하고 있다"며 "와썹 활동 이후에 SNS를 통해 양성애자라고 커밍아웃을 했거든. 그래서 그런 것들 때문에 기사가 엄청 많이 났었고. 너무 기사화가 많이 돼서 그것 때문에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박미선은 "아이돌 출신 최초로 양성애자 커밍아웃한 거냐?"고 물었고, 지애는 "그렇다. 그렇게 됐다"고 답했다.
그러자 장영란은 "굳이 그걸 밝힌 특별한 이유가 있었냐?"고 물었고, 지애는 "스물다섯 살까지 남자를 여러 명 만났었는데 3개월을 못갔다. 뭔가 채워지지 않았다. '이게 사랑이 맞나, 아닌가?' 이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사랑을 못하는 사람인가?'라고 생각했을 때 '여자를 만나보자. 꼭 남자를 만날 필요는 없지 않을까'. 그래서 여자를 만났다"라고 덧붙였다.
지애는 "첫 애인(여자) 만난지 얼마 안되서 퀴어(성소수자) 영화가 보고 싶어서, 퀴어 영화를 쳤는데(검색), 댓글이 너무 안 좋은 말들이 많았다"라면서 "'왜 사람(여자)은 남자만 좋아해야 되고, 남자는 여자만 좋아해야 되고. 그런게 있을까'하면서 (SNS에) 홧김에 올린거다"라고 고백했다. '약간 뭐에 씐 것처럼 홧김에 커밍아웃 해버렸다'는 이야기다.
그는 양성애자 고백 후 사람들의 반응에 대해서는 "(DM을) 너무 많이 받았다. 하루에 3000개도 받았다. '나라가 망해간다', 성적인 드립, 욕도 많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지애는 "성소수자에게도 제대로 인정 받지 못한 적이 많아 중간에 낀 것 같은 느낌"이라며 박쥐라는 말도 많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일도 문제였다. "아이돌이 끝난 후 양성애자라는 소식이 외국에만 들었을 때 좋은 제안이 왔다. 솔로 미팅을 몇 번했는데 마지막에 잘 되기 직전에 '우리는 크리스천 마인드로 하는데다'라고 했다. 저를 모르고 한 얘기셨다. '우리는 따뜻한 마음으로 하나의 마음으로 하는 거다'라고 의미였는데, 그때 내가 이 회사에 들어가면 속이는 거라 생각했다. 그렇게 잠수를 탔다"고 밝혔다.
또 "방송 정말 나가고 싶었는데 미팅도 거절하게 되고 계속 피했다. 처음 용기를 내서 다 얘기하는 것"이라 밝혔다.
이어 지애는 이제는 용기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지애는 '진격의 언니들'에 나옴으로 해서 더이상 주눅들지 않고 싶은 마음을 전했다. 그는 끝으로 "양성애에 관한 노래를 냈다"라면서 "저에 대한 노래에요. 'Love Is Love', 사랑은 사랑이다"라면서 신곡도 냈다고 알렸다.
지애의 고민에 박미선은 "저는 기성세대고 크리스천이다. 모든 사람들이 상처를 줬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다. 좀 더 단단해졌으면 좋겠다. 요즘은 세상이 남자와 여자로만 나눠지지 않는다"며 "그래서 저는 헷갈리기도 한다. 우리 같은 사람에게도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려면 본인이 단단해져야 한다"고 따뜻한 조언을 건넸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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