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잘 나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주식 시장에서는 갑자기 '떡락' 쇼크를 받았다.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은 22일(한국시각) '글레이저 가문이 클럽을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 맨유의 주가가 뉴욕 증권 거래소에서 9% 이상 폭락했다'라고 보도했다.
현재 맨유 소유주인 글레이저 가문의 의문스러운 행보 때문이다.
글레이저 가문은 지난해 11월, 맨유를 매각하겠다고 선언했다. 맨유 팬들은 환영했다. 맨유 팬들은 글레이저 가문에 불만을 품고 하루가 멀다 하고 퇴진 시위를 벌이던 중이었다. 매각 발표는 호재였다.
마침 신임 에릭 텐하흐 감독이 맨유 리빌딩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지난 시즌 6위에 그쳤던 맨유는 올해 2~3위를 바라보는 수준으로 달라졌다. 맨유는 주식 시장에서도 잘 나갔다. 쭉쭉 상승했다.
갑자기 암초를 만났다. 데일리메일은 '21일 개장 당시 뉴욕 증권 거래소에서 25.55달러(약 3만3000원) 가치가 있었던 맨유의 주식은 30분 만에 24.27달러(약 3만1600원)까지 떨어졌다. 소폭 반등한 뒤 24달러(약 3만1300원) 밑으로 다시 하락했다'라고 전했다.
글레이저 가문이 맨유를 완전히 매각하지 않고 자신들의 지분을 일부 남겨놓으려고 한다는 의문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는 맨유가 돌연 티켓 가격을 5% 인상시킨 것과 관련이 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맨유는 11년 만에 처음으로 티켓 값을 올렸다.
이에 대해 맨유 레전드 출신 축구 전문가 게리 네빌은 "매우 이상한 결정이다. 글레이저 가문은 다음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떠난다. 그런데 이들이 왜 티켓 값을 올리는가? 새로운 구단주가 온다면 팬들을 품기 위해 가격을 동결하는 것이 상식이다. 글레이저 가문이 정말 나갈 생각이 있는지 궁금하다. 나는 이런 행동에 의심이 든다"라고 우려했다.
즉, 글레이저 가문이 완전히 맨유에서 손을 털 생각이라면 티켓 가격을 올릴 이유가 없다. 이들이 완전 매각이 아닌 일부 지분 매각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려고 한다는 추측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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