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산(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김원중(30·롯데 자이언츠)은 이번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대표팀 데뷔전을 치른다.
2012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지 11년 만에 얻은 영예. 선발 투수에서 마무리로 보직을 바꾼 뒤 '사직의 수호신'으로 거듭난 그는 이제 대표팀의 뒷문을 책임지는 막중한 사명을 안게 됐다.
마무리 투수 전향 후 김원중의 성적은 KBO리그 최고라는 타이틀을 붙이기에 손색이 없다. 2020시즌 25세이브로 출발한 그는 2021시즌 35세이브를 기록하면서 완벽한 마무리 투수로 거듭났다. 지난해 두 번이나 부상하며 최준용에 마무리 자리를 넘겨주고 중간 계투로 나서기도 했으나, 후반기에 부활하며 17세이브로 시즌을 마무리 했다. 지난해 개최 직전 취소됐던 MLB 월드투어에서 롯데 선수 중 유일하게 '팀 코리아' 명단에 합류하며 기량을 인정 받았다.
이번 WBC 대표팀에서도 김원중은 위력적인 구위를 뽐내고 있다. 20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키노 베테랑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선 6타자를 상대로 무안타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첫 3타자를 공 10개로 삼진, 범타로 처리하며 클로저 다운 위용을 뽐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3㎞. 아직 100% 몸상태가 아닌 상황이지만, 구위나 제구 면에서 손색이 없었다. 김원중은 첫 연습경기 내용과 결과를 두고 "아직 투구 컨디션이 완벽하게 만들어지진 않았다. 좀 더 보완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KBO리그 정상급 불펜 요원들이 모인 이강철호에서 김원중은 마무리보다는 불펜 승부처를 책임지는 역할을 맡을 것이 유력하다. 하지만 김원중은 보직에 크게 개의치 않는 눈치다. 그는 "내가 원하는 역할보다, 팀이 부여하는 역할을 잘 처리하는 게 우선이다. 어떤 역할이 주어지든, 뭐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대답에서 태극마크를 짊어진 책임감은 충분히 느껴졌다.
투산(미국 애리조나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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