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롯데 자이언츠의 '새 얼굴'들이 2023년 첫 실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롯데는 22일 일본 오키나와 이시가키 시영구장에서 지바 롯데 마린스 2군과 첫번째 교류전을 치렀다. 결과는 3대0, 8회 강우콜드로 승리.
앞서 괌 캠프에선 체력과 컨디셔닝에 힘을 쏟았다. 자체 청백전 없이 시뮬레이션 훈련이나 라이브 피칭에 집중해온 롯데에겐 스프링캠프 시작 이래 첫 실전이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건 지난 겨울 대격변을 거친 롯데의 새로운 얼굴들이다. 이날 롯데는 지바롯데 측과 최대한 많은 선수들이 출전하기 위해 경기 중 교체되더라도 다시 투입할수 있도록 사전 합의를 거쳤다. 그 결과 타자는 17명, 투수는 5명이 투입돼 첫 실전을 만끽했다.
가장 큰 변화는 '빅보이' 이대호가 더이상 없다는 것. 대신 포수 유강남, 유격수 노진혁이 합류하며 센터 라인이 대폭 강화됐다. 불안감이 있던 선발진도 한현희의 합류로 한층 탄탄해졌다. 여기에 차우찬 김상수 신정락 윤명준 안권수 이정훈 등 유력한 방출 선수들을 싹쓸이하며 뎁스를 채웠다.
'80억 포수' 유강남은 1타수 1안타 1볼넷으로 활약했다. 특히 5명의 투수들을 적절하게 리드하며 실점없이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캠프 내내 배영수 투수코치의 찬사를 받았던 나균안이 선발 등판, 3이닝 무실점 3K로 쾌투했다. 김진욱도 1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각각 최고 구속은 145㎞, 143㎞가 나왔다.
경기 후 나균안은 "타자랑 싸우자는 마음가짐으로, 빠른 템포로 스트라이크를 던지려고 했다. (유)강남이 형이 던지고 싶은 공들을 적재적소에 잘 리드 해주셨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지욱도 "불펜에서 좋았던 리듬 그대로 마운드로 가져가려 노력했다. 첫 실전 치고 컨디션이 좋았다"고 자평했다.
유강남은 "(나)균안이가 연습 때부터 구종의 이해도, 컨트롤, 밸런스가 좋았다. 첫 경기 선발이라 부담이 있었을 텐데 공을 받아보니 잘 준비했다는 느낌"이라고 칭찬했다. 이어 "좋은 밸런스로 여러 구종을 골고루 활용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안권수는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지만, 볼넷 도루를 1개씩 기록하며 리드오프 후보의 존재감을 뽐냈다. 이정훈은 유강남에 이어 2번째 포수로 나섰고, 타석에서도 안타를 때려냈다. '리틀 이정후' 신인 김민석도 입단 후 첫 실전에서 1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신정락과 윤명준은 각각 5, 6회 교체 투입, 1이닝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새 얼굴들의 활약이 돋보인 경기였다. 상대가 2군 전력이라 하나, 롯데로선 올해 첫 실전부터 기분좋은 승리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오늘 경기력과 준비 과정에 매우 만족한다. 우리 투수진이 1회부터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했다. 나균안이 3이닝 동안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아 분위기를 만들었다"면서 "타자들이 계속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주루플레이도 굉장히 만족스럽다"는 속내를 전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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