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은 만병의 근원이다.
사망률 1·2위를 다투는 심·뇌혈관질환은 물론 국민병이라고 불리는 당뇨병, 척추·관절질환, 면역질환에 심지어 암을 촉발하는 유발인자이기도 하다.
이러한 비만에 대해 비만대사수술은 지금까지 의학계가 인정한 가장 확실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1991년 미국국립보건원(NIH)은 고도비만에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비만대사수술을 꼽은 바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에서 비만대사수술센터 최성일 교수(외과)의 도움말로 비만대사수술의 효과와 안전성, 수술 후 건강관리에 대해 정리했다.
고도비만의 경우 단순히 다이어트나 약물로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비만대사수술을 권하게 된다.
비만대사수술은 장기적이고 충분한 체중 감소를 유도하며 이를 통해 비만과 관련된 동반 질환을 치료 또는 개선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여러 연구에서 비만대사수술을 받은 환자군이 비수술적 치료를 받은 환자군에 비해 지속적이며 월등히 많은 체중감량 효과가 있었고, 비만관련 대사질환의 치료효과도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비만대사수술은 아시아태평양 권고안에 따라 ▲BMI 35㎏/㎡와 ▲30㎏/㎡이면서 동반 대사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를 수술이 가능하다.
비만대사수술은 꾸준히 발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합병증이 거의 없고 비교적 간단하게 수술이 끝나 환자들의 부담이 낮아지고 있다. 루와이 우회술과 위소매 절제술은 체중감량과 대사질환 개선에 효과가 좋은 수술 법이며, 최종 수술 방법의 선택은 다양한 검사 후 결정하게 된다.
비만대사수술은 대부분 복강경 수술이나 로봇수술로 진행되기 때문에 합병증을 최소로 줄이고 회복도 빠르게 당길 수 있게 됐다.
집도시간은 1시간에서 1시간 반 정도이며, 준비시간이 오래 걸려 마취시간을 포함해 3시간 정도면 끝난다. 수술 전날 입원해서 다음날 수술을 받고 3일 정도 입원한다.
수술 다음날 물을 마시고, 그 다음날에 미음을 먹는다. 퇴원할 때는 뻐근하고 불편하지만 혼자 걸어다닐 수 있다.
체중이 줄지 않는 것도 문제지만 너무 빠져도 의심한다. 비만대사수술은 영양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기 때문에 영양실조가 올 수 있다. 먹어도 흡수가 안 되고, 설사를 계속하기도 한다.
이럴 땐 식사나 운동계획이 잘못 됐는지, 합병증이 있는지, 연결부위에 트러블이 있어 영양흡수가 잘 안되는지 등을 꼼꼼히 들여다본다. 하지만 실제 이런 환자는 드물고,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다시 체중이 일부 늘어나는 것이다.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 옛날 습관이 쉽게 나온다.
최성일 교수는 "평소 먹던 양이나 방식으로 돌아가지 않기 위해서 주기적으로 체중과 배둘레, 목둘레 등을 계측해 비만 그래프를 관리해야 한다"면서 "외래 진료 때마다 이를 점검하고, 식사에 대한 주의사항을 늘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단 고도비만이라는 범주에 들어오면 어떤 방법으로든 체중을 줄이기 어렵다.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다이어트용품과 비만프로그램에 돈을 쏟아 부어도 효과가 없거나 요요현상으로 실패할 수 있다. 그러는 사이 만성질환이 깊어져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이와 관련 최성일 교수는 "당뇨병을 가지고 있는 비만환자는 가능한 빨리 수술을 해야 약을 먹지 않는 단계로 회복할 수 있다. 췌장세포가 망가진 다음에는 수술을 해도 정상회복이 쉽지 않다"며 "따라서 고도비만이라면 지금까지 치료효과가 가장 확실하다고 입증된 비만대사수술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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