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강력한 반격에 나섰다.
하이브가 22일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 14.8%를 취득하고 SM의 최대 주주로 올라선 가운데 SM이 반격을 개시했다.
카카오는 다음달 열릴 주주총회에서 6명의 이사를 선임한다. 이번 주주총회에는 SM 인수와 관련된 안건은 포함하지 않았다. 그러나 CJ 출신 투자 전문가이자 멜론 인수 당시 대규모 M&A를 주도하는 빅딜팀에서 활약한 이력이 있는 배재현이 이사 후보로, 투자 및 재무 전문가인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가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 신선경 법무법인 리우 변호사가 사외이사 후보로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하이브의 SM 인수전에 맞대응할 수 있는 드림팀을 꾸려놓은 셈이기 때문이다.
SM은 전면 조직개편으로 맞불을 놨다. 이성수 탁영준 공동대표 등 현 경영진은 연임없이 물러난다. 여기에 재무 전문가인 장철혁 CFO를 사내이사 후보로 올려 전문성을 확보하고, 20년 이상 축적된 노하우를 갖고 있는 김지원 마케팅 센터장을 통해 언론전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또 카카오의 추천인사인 장윤중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글로벌 전략담당 부사장을 기타 비상무이사 후보로 올려 동맹을 강화하고자 하는 움직임도 보였다.
이와 함께 SM은 이날 평균 12만 2000원대에 총 2만 5000주의 주식을 매수했다. 3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이다. 또 23일에도 3만 1194주를 취득할 예정이다. 전날과 같은 가격에 주식을 취득한다면 취득가액은 이틀 합쳐 68억원대가 된다.
이에 하이브는 23일 SM에 공식서한을 발송, 강력 경고에 나섰다.
하이브는 "SM의 추가적인 자기주식 취득 행위는 위법성이 명백하다. 이는 자본시장법이 엄격하게 금지하는 시세조종 행위 및 형사상 업무상 배임에 해당할 수 있다.
하이브는 23일 'SM엔터테인먼트 이사회 구성원에 공식 서한을 발송했다. SM엔터테인먼트가 고려하고 있는 추가적인 자기주식취득 행위는 위법성이 명백하다. 이는 자본시장법이 엄격하게 금지하는 시세조종 행위 및 형사상 업무상 배임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SM은 하이브가 공개매수 절차를 개시하기 전, 주가가 5~8만원선에 머물렀을 때는 주식을 매입하지 않다가 최근 주가가 12만원선을 뛰어넘었음에도 주식을 매입하는 것은 공개매수를 방해하려는 의도라고 봤다.
하이브는 "대규모 회사 자금을 이용해 자기주식 매수에 나선 행위는 순수한 주가부양 및 주주이익 제고를 위한 목적이라 볼 수 없다"며 "형법에 따라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의 형사책임 및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의 형사책임을, 상법에 따라 회사에 대한 민사상 손해배상책임을 부담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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