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의 '쇼'타임이 다가온다.
일본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순조롭게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투수, 타자로 대표팀 일정에 맞춰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다. 다음주가 되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대표팀 선수가 된다.
24일(이하 한국시각) LA 에인절스의 애리조나 템피 스프링캠프. 오타니가 팀 동료들을 다시 한번 깜짝 놀라게 했다. 타격훈련 때 친 타구가 140m(추정) 초대형 홈런이 됐다. 밀어친 공이 메인 야구장 왼쪽 펜스 너머 장외로 사라졌다. 일본언론에 따르면 치솟은 타구가 역풍을 뚫고 커다란 아치를 그렸다.
타격감이 매우 좋다. 이날 오타니는 스윙 35개를 했다. 백스크린 왼쪽 폴을 때리고, 우중간 스코어보드를 직격하는 등 8개의 홈런을 터트렸다.
며칠 전 라이브 배팅 때도 비슷한 장면을 연출했다. 마이너리그 우완투수가 던진 공을 받아쳐 비거리 140m 초대형 홈런으로 만들었다. 타구가 2층 클럽하우스 지붕을 때려 화제가 됐다. 팀 동료인 마이크 트라웃(32)을 놀라게 한 파워였다.
'타자' 오타니는 지난 2년간 80홈런을 터트렸다. 2021년에 46개, 지난해 34개를 때렸다. 일부 미국 매체에선 오타니를 트라웃과 함께 올시즌 유력한 아메리칸리그 홈런왕 후보로 거론한다.
'투수' 오타니는 23일 라이브 피칭에 나서 시속 156km 강속구를 던졌다. 올해도 이상없이 '이도류'가 진행된다.
WBC를 앞두고 시범경기 출전 일정이 나왔다.
2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2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지명타자로 출전한다. 이어 3월 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경기에 첫 선발등판한다.
지난 겨울 한신 타이거즈에서 오클랜드로 이적한 후지나미 신타로(29)와 일본인 투수 맞대결이 성사됐다. 둘은 고교시절부터 라이벌로 조명을 받았다. 후지나미가 니혼햄 파이터스에 입단한 오타니보다 프로 초기 더 좋은 성적을 냈다. 프로 11년 차에 메이저리그에서 재회한다. 두 선수의 위상이 크게 차이가 난다.
오타니가 오클랜드전에 선발투수 겸 타자로 출전할 것인지는 미정이라고 한다. 필 네빈 감독은 오타니의 의사를 존중해 결정하겠다고 했다.
오타니는 오클랜드전이 끝나고 일본행 비행기에 오른다. 3월 9일 열리는 WBC 1라운드 중국전 선발등판이 유력하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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