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지난해 11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필라델피아 필리스 브라이스 하퍼의 재활에 속도가 붙고 있다. 빠르면 전반기 복귀도 가능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브 돔브로스키 필라델피아 사장은 24일(이하 한국시각) "하퍼는 지금 라스베이거스 집에서 배트를 들고 스윙 연습을 하고 있다. 3월 9일 또는 10일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퍼는 지난해 시즌이 끝난 뒤 11월 23일 LA 조브클리닉에서 닐 엘라트라체 박사로부터 오른쪽 팔꿈치에 토미존 서저리를 받았다. 그는 지난해 시즌 내내 팔꿈치 통증을 안고 경기에 출전했다. 그만큼 의지가 강했다.
작년 우익수로 시즌을 맞았던 하퍼는 4월 17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오른쪽 팔꿈치 인대 통증을 호소한 뒤로 지명타자로 나서게 된다. 5월에는 '혈소판 풍부 혈장 주사'를 맞고 게임을 뛰는 투혼을 발휘했으나, 6월 26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4회초 블레이크 스넬의 공에 왼손 엄지를 맞고 골절상을 입어 다음 날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2개월 재활을 가진 뒤 8월 27일 복귀했으나 타격감이 이전 같지 않았다.
부상 이전 64경기에서 타율이 0.318이었는데, 복귀 후에는 35경기에서 타율 0.227, 3홈런, 17타점에 그쳤다. 그만큼 부상 후유증이 있었다는 뜻이다. 결국 그는 시즌 99경기에서 타율 0.286(370타수 106안타), 18홈런, 65타점, OPS 0.877로 시즌을 마감했다.
그러나 그는 포스트시즌서 다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와일드카드시리즈부터 월드시리즈까지 17경기에 출전해 타율0.349(63타수 22안타), 6홈런, 13타점을 마크했다. 특히 샌디에이고와의 리그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타율 4할에 2홈런, 5타점을 쏟아내며 시리즈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하퍼의 복귀 예상 시점은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이다. 빠르면 6월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물론 야수가 아니라 지명타자로 출전한다는 전제가 깔린 시나리오다. 돔브로스키 사장은 "재활 관점에서 보면 굉장히 좋아지고 있다. 의사들도 그의 재활 과정에 만족스러워한다"고 밝혔다.
롭 톰슨 필라델피아 감독에 따르면 하퍼가 밟을 다음 재활 훈련 단계는 티배팅이다. 봉에 공을 올려놓고 이를 때리는 타격 훈련이다. 그 과정에도 문제가 없을 경우 토스 배팅으로 들어간다.
하퍼는 지난해 8월 이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 대표팀 차출 통보를 받고 흔쾌히 출전 의지를 내비쳤지만, 팔꿈치 수술 때문에 꿈을 접었다. 하퍼는 WBC 출전 경험이 없다.
참고로 같은 수술을 받은 류현진도 7월 올스타 브레이크 복귀를 목표로 재활 중이다. 류현진은 작년 6월 18일 수술을 받았다. 하퍼보다 약 5개월이 앞선다. 그러나 복귀 시점은 비슷하다. 이유는 간단하다. 류현진은 팔꿈치를 써야 하는 투수이고, 타자의 경우 6~7개월 만에 복귀하는 경우도 있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는 2018년 10월 2일 해당 수술을 받은 뒤 7개월 만인 2019년 5월 8일 지명타자로 실전에 복귀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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