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청춘월담' 박형식은 누굴 믿어야 할까.
tvN 월화드라마 '청춘월담'(정현정 극본, 이종재 연출)이 저주와 살인사건으로 인해 엇갈리고 있는 이환(박형식), 민재이(전소니), 한성온(윤종석)의 물고 물린 관계성으로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긴장감을 선사하고 있다.
어린 시절 찰나의 만남에서부터 이어져 온 세 청춘의 연결고리는 현재 이환을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다. 일가족 살인사건 용의자로 지목돼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서 왕세자의 도움이 필요한 민재이와 이환의 오랜 벗이자 신하로서 그의 곁에 서고 싶은 한성온이 이환의 신임을 얻고자 뜻밖의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것.
특히 도성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이환이 동궁전 내관으로 변장한 채 숨어든 민재이의 손을 들어주면서 한성온의 자존심에는 깊은 상처가 남았다. 이환이 '친구가 너에게 칼을 겨눌 것'이라는 저주를 받았다는 사실을 모르는 한성온은 오랜 시간 함께 했던 자신보다 새로 들어온 내관을 더욱 신뢰하는 이환의 태도가 섭섭하게만 느껴졌다.
하지만 민재이 역시 이환의 믿음을 잃은 것은 마찬가지였다. 심영(김우석 분)의 유서, 세간의 소문, 사건 기록 등 민재이의 주장과 엇갈리는 수많은 증거를 본 이환은 민재이가 자신을 감쪽같이 속였다고 생각, 분노에 찬 목소리로 민재이를 불러들일 것을 명령했다. 여러 차례 시험을 거쳐 겨우 쌓아 올린 신뢰의 벽에 균열이 일어나면서 민재이의 앞날에도 먹구름이 예고된 상황.
이에 이환을 중심으로 형성된 삼각 구도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뜻하지 않게 이환에게 배신감을 안겨줬던 만큼 먼저 이환의 믿음을 되찾을 자는 누구일지 궁금해진다.
무엇보다 현재 이환을 사이에 두고 경쟁 중인 민재이와 한성온이 과거 정혼을 약속한 관계라는 점도 흥미를 돋운다. 민재이는 살인사건 추문에 이어 의도치 않게 한성온에게 다시 상처를 주고서도 자신을 믿어줄 것을 기대하고 있으며 한성온은 여전히 품 안에 허혼서를 간직한 채 민재이를 그리워해 두 청춘의 얄궂은 운명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때문에 한때 연서와 선물로 낭만을 피워오던 민재이와 한성온의 관계가 어떻게 흘러갈지도 주목할 부분이다. 자신의 라이벌이었던 동궁전의 내관이 정혼자 민재이라는 것을 알게 된 한성온이 무슨 반응을 보일지, 현재 두 사람 사이의 연결고리가 되는 이환의 존재가 이들의 정혼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호기심이 차오르고 있다.
한편, tvN 월화드라마 '청춘월담'은 중국과 한국 등 여러 국가에서 인기를 얻은 미스터리 로맨스 소설 '잠중록' 기반의 퓨전 창작 드라마로 매주 월, 화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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