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최원권 대구FC 감독이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이기형 감독의 아들' 이호재(23·포항)을 막지 못해서다.
대구는 26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2023년 하나원큐 K리그1 원정 개막전에서 2대3으로 석패하고 말았다.
대구는 최 감독이 예고했던대로 '선수비 후역습' 전략을 폈다. 볼점유율을 포기하고 수비시 극단적으로 내려서서 상대가 실수하는 틈을 노려 빠른 역습을 시도하려고 했다. 후반 중반까지 그 전략이 잘 통했다. 1골-1도움을 기록한 고재현의 활약 속에 후반 중반까지 2-1로 앞서갔다. 그러나 후반 32분 제카와 교체된 이호재를 제대로 막지 못했다. 7분 뒤 동점 골, 후반 추가시간 역전 골을 얻어맞았다.
경기가 끝난 뒤 최 감독은 "개막전은 매번 힘들다.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다. 결과는 생각하지 않았다. 포항은 포항답게 경기했다. 나름대로 상대가 잘하는 걸 막으려고 시도했다. 자그마한 실수가 큰 결과가 되어 돌아왔다. 우리가 잘하는 역습이 더 나왔어야 했다. 그렇지 못해 아쉽다"고 전했다.
두 골을 허용한 이호재에 대해선 "이기형 선배님에게 이호재를 대구에 보내달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좋은 선수다. 힘과 기술 모두 있다. 위협적인 선수를 막지 못해 패배했다"고 말했다.
이날 역전패도 아프지만, 더 뼈아픈 건 홍 철의 부상이었다. 홍 철은 전반 11분 오베르단과 경합하는 과정에서 무릎을 부여잡고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홍 철은 의료진의 치료를 받은 뒤 다시 투입됐지만 스스로 주저앉고 말았다. 결국 장성원과 교체됐다. 최 감독은 "아직 팀닥터의 보고를 받지 못했다. 큰 부상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마지막 역전 골 장면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굴절된 부분도 있었지만, 골키퍼 오승훈의 실수도 치명적이었다. 최 감독은 "지나간 실수다. 승훈이는 계속 경기를 내보낼 것이다.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 실수였으면 좋겠다"며 격려했다. 포항=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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