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분위기를 바꿔놓는 조커에서 슬그머니 주전으로 올라섰다. 스파이크 파워만큼은 남부럽지 않다. 경기를 휘어잡는 세리머니도 으뜸이다.
GS칼텍스는 26일 18득점으로 활약한 권민지를 앞세워 선두 흥국생명에 세트스코어 3대2로 승리, 일격을 가했다. 이날 승리로 3연패를 탈출하며 IBK기업은행을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3위 KGC인삼공사(승점 49점)도 아직까진 가시권이다.
경기 후 만난 권민지는 "오늘 연패를 끊은 게 정말 기쁘다. 파이널가서 이겨서 기분이 더 좋다. 지난 경기는 잊고 6라운드 첫 경기라는 마음으로 임했다"며 활짝 웃었다.
최근 4경기에서 17, 12, 13, 18득점을 따냈다. 모마-강소휘와 함께 삼각편대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공격력만큼은 정평이 나 있다. 약점으로 지적받던 수비력도 제법 갖췄다. 권민지는 "전에는 욕심을 많이 냈다. 4라운드에 부진하면서 혼자 연습하고 생각도 많이 하면서 내가 그동안 초조했구나 싶은 걸 느꼈다. 이제 기회를 받으면 내 가능성을 보여주자는 마음으로 즐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옐레나-김연경의 블로킹을 상대로도 과감하게 뚫어내는 파워가 돋보였다. 권민지는 "가능하면 옐레나 쪽보단 (이)원정 언니 쪽으로 때리려고 노력했다"면서도 "분석 많이 하면서 때렸다. 이기고자 하는 의지도 강했다. 오늘 컨디션도 좋았다"며 미소지었다.
특히 '오늘 공격력이 강소휘 못지 않더라'는 차상현 감독의 칭찬을 전해듣곤 "정말 큰 칭찬이다. 너무 감사하다. 저도 (강)소휘 언니 못지않은 공격력을 보여주고 싶다"며 한층 뜨거운 의지를 다졌다.
"교체 시절보다 부담감이 크다. 하지만 이걸 이겨내야한다. 꾸준히 잘하는게 쉽지 않더라"는 속내도 드러냈다. '예전보다 파이팅이 줄었다'는 말에 "저도 느낀다. 교체할 땐 의식적으로 더 파이팅했는데, 지금은 집중하다보니…"라며 멋적어한 뒤 "저절로 나오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최대한 많이 이기는게 목표다. 질 수도 있다고 하지만, 무조건 이기는게 좋다. 티는 안내도 다들 체육관에 모습을 많이 보이더라. 끝날 때까지 아무도 다치지 않고, 우리가 준비해온 모습을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
장충=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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