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피 들어올린 맨유, 더 위험해질 것."
'맨유 레전드'들이 맨유의 카라바오컵 우승 직후 우승 경쟁 중인 맨시티와 아스널을 향해 경고를 날렸다.
에릭 텐하흐 감독의 맨유는 27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리그컵(카라바오컵) 결승에서 강력한 도전자 뉴캐슬에게 2대0으로 완승했다. 전반 33분 프리킥 찬스에서 루크 쇼의 크로스를 카세미루가 머리로 받아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고, 이어 6분 만에 쐐기골까지 터졌다. 전반 39분 베르호스트의 패스에 이은 래시포드의 슈팅이 뉴캐슬 보트만을 맞고 굴절되며 골망으로 빨려들었다. 자책골이었다. 맨유는 견고한 수비로 이 2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2대0으로 승리했다.
맨유가 2017년 조제 무리뉴 감독 시절 유로파리그 우승 이후 무려 5년 278일, 약 6년 만에 올 시즌 부임한 명장 텐하흐 감독 체제에서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통산 여섯 번째 리그컵 트로피, 리버풀(9회), 맨시티(8회)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우승 기록이다. '우승 맛집' '명가' 맨유의 귀환을 트로피로 증명했다.
맨유는 텐하흐 데뷔 시즌 첫 우승과 함께 쿼드러플(4관왕)의 가능성도 열어뒀다. 현재 맨유는 FA컵, 유로파리그에서 모두 살아남아 있을 뿐 아니라 리그에서도 선두 아스널에 승점 8점 뒤진 3위를 달리고 있다.
개리 네빌은 맨유의 리그컵 6번째 우승 직후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지난 시즌 마지막에 저 선수 중 일부를 향해 나와 맨유 팬들은 팀에 불명예를 안겼다는 비판을 했었다"면서 "보기에도 끔찍한 장면들이었다. 그들은 분열됐었다. 그런데 반전이 극적이다. 에릭 텐하흐 감독이 한 일은 정말 언빌리버블하다"고 말했다. "2003년, 2006년 이후 우리는 리그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다시는 리그 우승을 하지 못할 것만 같았다. 거기까지 다시 올라가지 못할 것만 같았다. 이 트로피는 맨유 스쿼드에 자신감과 믿음을 불어넣어주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메달을 목에 건 이 스쿼드는 더 위험한 팀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에릭 텐하흐 감독이 향후 12~18개월 내에 이들을 더욱 발전시킬 것이기 때문"이라며 확고한 믿음을 전했다. "아스널, 맨시티에 근접해 있진 않지만, 이 사실만큼은 분명하다. 이들이 어디에 있는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나는 불과 6개월 전만 해도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네빌의 동료이자 또다른 '맨유 레전드' 로이 킨 역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팀을 리빌딩하고 더 경쟁력 있게 만들기 위해 텐하흐 감독을 데려왔다. 지난 몇 년간 이 팀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나는 정말 비판적이었고 때론 그들을 옹호하기도 싫었다. 그들은 팀이 아니었고, 함께하지도 않았고, 경기장 안팎에서 여러 문제가 흘러나왔다. 그런데 텐하흐 감독이 이 짧은 시간 내에 해낸 일은 환상적"이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선수를 잘 뽑았고, 그들은 정신력을 소유했다. 오늘 경기력은 베스트는 아니었지만 승리했다. 팬들은 그 부분에 감사하다. 오늘 이 트로피를 향후 몇 년간 더 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한 발판으로 사용해야만 한다. 그것이 곧 맨유를 위해 뛴다는 뜻이기 때문"이라며 6년 만의 트로피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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