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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남편은 자신에게는 전혀 술 문제가 없고, 이 자리에 왜 나와야 하는지도 이해할 수 없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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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 초부터 남달랐던 남편의 음주 일상이 지긋지긋하다는 아내. 술자리에서 집단 폭행을 당해 입원하는가 하면 모르는 사람들과 시비가 붙어 경찰서에 남편을 찾으러 가는 일도 다반사였다. 아내의 폭로에도 남편은 "술은 맛이 있어서 끊지 못한다. 한 번도 끊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 없다"며 지독한 술 사랑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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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아내의 마음을 아는지 남편은 앞으로 반드시 자정 안에는 귀가하겠다는 각서를 작성했다. 하지만 그날 오후 5시부터 어김없이 시작된 남편의 술자리에 시간은 자정을 넘어버리고, 남편은 각서를 작성한 날에 바로 이를 어기며 헐레벌떡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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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역시 20년 내내 술 문제로 엄마를 힘들게 한 아빠와 서먹하다고 고백하는데. 딸의 말을 듣던 아내는 "혹시 엄마가 떠나더라도, 그냥 엄마가 옆에 있다고 생각했으면 좋겠어. 아빠 미워하지 말고 잘 지냈으면 좋겠어."라고 당부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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