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그 부분도 나중에 얘기할 것이다."
미국 플로리다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친 SSG 랜더스의 추신수의 표정은 알듯말듯했다. 한국에 온지 3년째. 처음으로 따뜻한 플로리다에서 아픈 곳 없이 잘 마쳤다. 그러나 흐르는 세월을 실감했다.
추신수는 플로리다 캠프에 대해 "아직 미국팀에 있나 싶을 정도의 착각을 느낄 정도로 굉장히 좀 편안했다"면서 "확실히 좀 여유있게 시작하다 보니까 마음적으로나 몸에 컨디션 올리는데도 크게 무리가 없고 지금 공 던지는 것도 스케줄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 몸도 무리해서까지 안만들고 안좋을때는 좀 쉴 수 있는 그런 여유가 있다"라고 했다.
올시즌엔 수비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공 던지는 것이 70% 정도 된다"면서 "감독님께도 말씀드렸는데 (한)유섬이와 반반 정도 나눠서 수비를 하면 좋을 것 같다"라고 했다. 한유섬도 체력관리를 하면 좋을 것으로 봤다.
그러나 나이에서 오는 몸의 신호를 확실히 느끼고 있다고. 추신수는 1982년생으로 지난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이대호, 팀 동료 김강민,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 등과 동갑이다.
추신수는 "이제 또 나이가 한살 더 먹으니까. 마음은 아직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몸은 좀 이제 조금씩 느끼는 부분이 있더라"면서 "아무래도 좀 이제 피로도 빨리 오고, 회복도 좀 느린게 내가 느낄 정도로 조금 예전같지는 않구나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근육 보다는 마디 마디가 쑤신다"며 미소를 지었다.
지난해 맛본 우승의 기분을 당연히 또 느끼고 싶다. 추신수는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라고 했다. 다른 개인적인 목표를 말해달라고 하자 "부상없이 깔끔한 한해를 보내고 싶다. 큰 부상없이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고 싶다"라고 했다.
만으로 41세. 몸이 예전같지 않다고 하는 추신수에게 마지막에 대해 물어봤다. 추신수는 예전에 "2루에서 안타 때 홈으로 들어오지 못하면 은퇴할 때라고 생각한다"라고 한 적이 있었다. 추신수는 이번엔 말을 아꼈다. 추신수는 "나중에 말씀드리겠다. 다른 스토리도 있고…. 할 말은 많다"면서 "시간이 좀 필요한 것 같다. 그때 제가 서서히 다 말씀드리겠다"라고 했다.
인천공항=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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