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빨간 풍선' 홍수현이 자신이 맡은 역할 한바다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TV CHOSUN 드라마 '빨간 풍선'에서 한바다 역할을 맡은 홍수현은 최근 스포츠조선과 만나 "한바다와 단발머리가 잘 어울리는 것 같다. 그런데 사람들이 못 알아보더라"며 "한바다는 애초부터 착한 캐릭터였다"라고 했다.
홍수현은 보석 디자이너인 한바다를 연기하기 위해, 스타일링 변화를 줘 놀라움을 샀다. 그가 데뷔 이후 처음으로 앞머리 있는 단발 스타일에 도전한 것이다.
그는 "앞머리 있는 단발머리를 처음 해봤는데, 헤어 스타일 변화가 컸던 것 같다. 바다가 보석 디자이너다 보니 옷도 세련되게 입어야 했다. 또 커리어우먼이니 단정하고 엣지있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만족도도 높다고. 홍수현은 "단발머리가 예쁘고 안 예쁘고를 떠나, 캐릭터와 잘 어울린 것 같다. 사람들이 못 알아보더라. 항상 긴 머리만 보시고 이런 모습은 처음 보셔서, 홍수현이 변신했다가 아닌 다른 사람 같다는 것이 만족스러웠다. 홍수현을 완전히 벗어서 한바다로 스며들기 좋았다. 앞으로 머리 스타일은 계속 캐릭터에 따라서 변신할 것 같다. 머리 자르거나 어떻게 할 거라는 것에 두려움은 없다"고 했다.
무엇보다 한바다는 절친 조은강(서지혜)에게 남편을 빼앗기는 등 배신을 당해 사이다 일갈을 하면서도, 그간의 우정을 생각해 용서하는 인물이다. 다만 초반에 한바다가 조은강에게 하는 행동들이 상사가 부하를 대하는 것처럼 보여져, 악역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다.
홍수현은 "여론이 바뀔 것이라는 생각보다는, 바다가 잘못한 게 없었다. 은연중에 약간 시키고 이런 것에 바다가 잘못됐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그거랑 (은강이 저지른) 불륜은 다른 내용이다. 또 은강이 했던 디자인 유출 역시 완전 사건을 만든 범죄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바다를 향한 안쓰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집안일 안 하고 일에만 목숨 건 것도 사실인데, 호락호락한 삶은 아니었던 거 같다"는 그는 "일도 해야 하는데, 아픈 엄마에 시어머니 비위도 맞춰줘야 했다. 겉은 정말 화려하고 멋진 여성이지만, 정말 힘들었을 것이다. 사실 세상이 다 행복해 보이지만, 행복하지 않은 사람도 많다"라고 털어놨다.
연민 받는 역할에 대해서는 "'공주의 남자' 때도 그랬는데, 친구 은강이가 범죄를 지르고 남편 차원(이상우)이 바람피워서 단순 응징은 아니었던 것 같다. 내 절친이 이런 일을 만들고 남편이 이런 일을 벌인다는 것에 슬픔도 있었다.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배신이라, 단순 응징이 아닌 슬픔도 같이 첨가했다고 봤다"고 짚었다.
이어 "그걸 같이 함으로 시청자분들이 응원해주신 거 같다"라며 "바다는 사실 애초에 착한 캐릭터였다. 이름도 한바다인데. 너무 마음이 착한 캐릭터가 맞다. '꼬붕이다'라는 대사도 바다 입에서 나온 것은 아니고, 바다가 정작 한 것은 없다"라고 한바다에 공감했다.
한바다가 조은강에게 드디어 복수하게 된 장면도 언급하며 "속 시원하더라. 그전까지는 모르고 당했으니, 성취감도 있더라. 결국 연기였지만 은강이가 미안하다고 했을 때, 시청자들이 이런 것을 원할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지난 26일 시청자들의 큰 사랑 속에서 종영한 '빨간 풍선'은 상대적 박탈감, 그 배 아픈 욕망의 목마름, 그 목마름을 달래려 몸부림치는 우리들의 아슬아슬하고 뜨끈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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