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병원이 뇌전증 치료의 세계적 권위자인 이병인 교수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명지병원은 오는 3월 초 이병인 교수의 합류에 발맞춰 내달 초 소아·성인·응급·재활까지 통합적인 뇌전증 치료가 가능한 '이병인 뇌전증센터'의 문을 열고, 세계적인 전문센터로 육성할 방침이다.
앞서 명지병원은 연세대, 조선대학교병원, 강동경희대병원에서 소아 뇌전증을 진료해온 윤송이 교수(소아청소년과)를 지난해 이미 영입했으며, 서울마리아성모병원과 창원파티마병원 신경과장 출신의 이미희 교수(신경과)도 3월에 합류한다.
신경과 이병인 교수는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 뇌전증 치료의 선구자로, 연세대 의대 졸업 후 1979년 미국으로 건너가 클리블랜드 클리닉 전임의, 인디애나대학병원 교수로 근무하며 뇌전증 치료의 선진 경험을 쌓았다.
이 교수는 인디애나대학병원 시절 뇌전증 수술 프로그램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학계에 발표하고, 1988년 국내로 돌아와 뇌전증 전문 진료 프로그램을 내·외과적 치료에 적용시켰다.
세브란스병원 재직 당시 국내 처음으로 '뇌전증 전문 클리닉'을 개설해 난치성 뇌전증 환자에게 전문적인 약물치료를 시작했으며, 신경외과와 협진을 통해 성공적인 수술을 이끌기도 했다.
특히 뇌혈류검사(SPECT)를 통해 경련을 일으킬 때 혈류가 증가하는 원리를 이용, 뇌전증 수술 시 병소를 정확히 짚어내는 방법을 세계 최초로 고안해냈다. 이 방법은 지금까지도 세계에서 널리 활용중이며, 해당 공로로 2013년 세계뇌전증학회에서 '뇌전증대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전문적인 뇌전증 연구와 사회적 인식개선에도 힘썼는데 1996년 신경외과, 소아과, 정신과 전문의 등이 참여하는 '대한뇌전증학회' 창립을 주도하고, 이를 기반으로 세계학회와 연대의 장을 마련했다.
또 '간질'이라는 이름을 대신해 '뇌전증'으로 공식명칭 변경을 추진하며 뇌전증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이 교수는 연세대 의대 주임교수와 뇌연구소장, 세브란스병원 뇌신경센터소장, 대한신경과학회장, 대한신경집중치료학회장, 대한뇌전증학회장, 국제뇌전증퇴치연맹 아시아대양주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정년 후에도 인제대 의대 석좌교수, 인제대해운대백병원 뇌전증센터장, 일산차병원에서 진료를 이어오며 SCI급 논문 110여 편을 게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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