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벨링엄 뽑은 이유? 세계 최고의 박투박이라."
마이클 뮐러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의 설명이었다. 대한축구협회는 27일 독일 출신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58)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클린스만 감독과의 계약 기간은 3월부터 2026년 북중미 월드컵 본선까지 약 3년 5개월이다. 연봉은 양측의 합의에 따라 밝히지 않기로 했다.
여론은 싸늘하다. '레전드' 현역 생활을 보냈지만, 지도자 변신 후에는 이렇다할 족적을 남기지 못했다. 뮐러 위원장은 새로운 감독 선임 기준에 대해, 크게 5가지 전문성, 경험, 동기부여, 팀 워크 배양, 환경적 요인을 거론했는데, '과연 여기에 부합하는 인물이냐'는 부정적인 시선이 많다.
뮐러 위원장이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28일 오후 2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나서 "클린스만 감독 선임을 발표하게 돼서 기쁘다. 클린스만 감독을 빨리 모셔와서 한국축구 발전을 위해 성공적인 미래를 그리고 싶다"고 했다. 선임과 관련한 질문이 쏟아지던 중, 분위기를 식히는 질문이 나왔다.
이날 오전 프랑스 파리에서 '2022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위즈'가 열렸다. 남자 최우수 선수 부문 수상자로 리오넬 메시가 호명됐다. 메시와 킬리앙 음바페, 카림 벤제마가 1, 2, 3위에 올랐다. 이 상은 FIFA 회원국 대표팀 감독과 주장, 미디어, 팬 투표 결과 등을 반영해 수상자를 정하는데, 공석이 된 한국 대표팀 감독을 대신한 뮐러 위원장은 놀랍게도 주드 벨링엄에게 1위표를 줬다. 2위는 엘링 홀란드, 3위는 아치라프 하키미였다. 모두 도르트문트 출신이다. 참고로 '캡틴' 손흥민은 메시, 음바페, 벤제마 순으로 투표를 했다.
이와 관련해 팬들의 의문이 많았는데, 뮐러 위원장은 "내가 뽑았다. 감독님이 공석이라 내가 뽑아야 했다. 벨링엄을 의지로 뽑았다. 메시 보다 벨링엄을 선택한 이유는, 메시는 너무 많은 상을 받았고, 벨링엄은 나이가 어리지만 요즘 축구 트렌드를 따르고, 요즘 축구가 필요한 모든 것을 보여주고 있다. 세계 최고의 박투박이고 득점도 잘하고, 현대축구에서 필요한 모든 덕목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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