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 양창섭이 연일 호투로 5년 만의 부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양창섭은 28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볼파크에서 열린 롯데와의 청백전에서 세번째 투수로 등판, 2이닝 2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김대우 박세웅에 이어 4회 세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양창섭은 선두 렉스에게 볼 3개를 잇달아 던졌지만 이내 영점을 잡으며 뜬공 처리했다. 한동희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지만 전준우를 초구에 유격수 앞 병살타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4회 선두 고승민을 직선타 처리한 양창섭은 정 훈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50억 사나이' 노진혁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이정훈을 뜬공 처리하고 임무를 마쳤다.
양창섭은 캠프 실전경기에서 잇단 호투를 펼치고 있다.
지난 9일 니혼햄 파이터즈와의 경기서 2이닝 3안타 1실점에 이어 12일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경기에선 2이닝 삼진 2개를 잡아내며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경기 후 양창섭은 "오늘 첫 타자부터 볼을 많이 준게 아쉽다. 많은 이닝을 던지기 위해 더 많이 던지고 연습해야 한다"고 반성부터 했다. 이어 "권오준 코치님이 마운드 위에서 자신 있게 던지라고 주문하신다. 단순히 빠른 공만 던지는 게 자신감 있는 모습은 아니다. 내가 생각하는 공을 목표한 곳에 거침없이 던지는 것이 자신감 있는 모습이라 생각한다. 피하지 않고 내가 원하는 공을 던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오키나와 캠프는 양창섭에게 힘든 기억의 출발점이었다.
루키 시즌인 2018년 7승6패, 5.50의 평균자책점으로 혜성처럼 등장한 신성. 하지만 야심차게 맞은 2019년 캠프에서 연습경기 도중 팔꿈치 통증을 느꼈다. 통증이 딱 오는 순간 큰 부상임을 직감할 만큼 심각한 통증이었다.
결국 중도 귀국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뒤 재활을 시작했지만, 이 때부터 오랜 인고의 세월을 보내야 했다. 좀처럼 정상 복귀가 쉽지 않았다. 허리와 어깨 통증이 겹치며 2020년부터 2022년 세 시즌 동안 나선 경기는 고작 22경기. 주위의 실망감도 커졌고, 양창섭의 마음고생도 커졌다.
돌고 돌아 다시 선 오키나와 캠프. 악몽 같던 긴 겨울의 시작이었던 장소에서 희망의 봄을 맞이하고 있다. 부상으로 조금 미뤘던 '슈퍼루키 양창섭' 부활 프로젝트가 무려 5년 만에 재가동될 조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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